김상호, "이기겠다는 열망이 너무 앞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29 17: 53

"너무 이기겠다는 열망이 앞서다 보니 아무래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김상호 감독이 지휘하는 강원 FC는 29일 강릉 종합운동장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2' 10라운드 FC 서울과 홈경기서 1-2로 패배했다. 강원은 0-1 상황에서 1-1 동점을 만들었지만 후반 49분 데얀에게 골을 내주는 바람에 아쉬운 패배를 당했다.
경기 후 만난 김상호 감독은 "선수들이 홈에서는 반드시 이기겠다는 열망과 열정을 보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실점을 하면서 기가 꺾였다. 그런 점에서 선수들에게 격려를 하고 싶다. 정말 열심히 했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이어 "너무 이기겠다는 열망이 앞서다 보니 아무래도 좋지 않았던 것 같다. 하지만 선수들이 홈팬들 앞에서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고 최선을 다한 것에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후반 49분 데얀에게 결승골을 내준 점에 대해서는 "이런 골이 2번째다. 지난 광주 원정에서 종료 직전 골을 내줘 1-1로 비겼었다. 하지만 오늘은 졌다. 선수들이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 좀 아쉽다.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집중력이 필요할 것 같다. 너무 아쉬운 한 판이었다"고 답했다.
하지만 경기력 만큼은 서울에 뒤처지지 않았다. 슈팅수에서도 18-13으로 앞섰고, 유효 슈팅도 11-6으로 배에 가깝게 많았다. 또한 점유율에서도 53-47을 기록하며 사실상 강원이 경기를 지배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선수들에게 확실한 목표를 제시했다. 기업 구단에도 이기고, 선제골을 내줘도 역전으로 징크스를 깨야 한다고 했다. 그래서 후반전에도 이기기 위해서 변함없이 공격을 원했다. 나도 이기고 싶었고 선수들도 이기고 싶어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아쉽다"고 답했다.
한편 이날 결승골의 빌미를 제공한 박우현에 대해서는 "중앙 수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항상 위험한 위치에 있는데 오늘은 실수를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불운했다고 생각한다. 어서 잊고 다음 경기를 잘 준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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