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란(29, 고양시청)이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서 첫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 불과 3개월 여 앞으로 다가온 2012런던올림픽 워밍업을 순조롭게 마쳤다.
장미란은 29일 평택 이충문화체육센터에서 런던올림픽 대표선수 선발전을 겸해 열린 '2012 평택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여섯째날 여자 +75㎏급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3관왕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우승으로 장미란은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비롯, 세계선수권대회와 아시아선수권대회마저 제패하며 그랜드슬램 달성에 성공했다.

인상에서 켄잔툭 프리오나파(태국)가 최고기록 115㎏으로 마무리한 가운데 7명의 참가 선수들 중 마지막 순번으로 1차시기에 도전한 장미란은 116㎏을 가볍게 들어올리며 인상 1위를 확정지었다. 장미란은 3차시기에서 125㎏에 도전, 성공하며 큰 차이로 인상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곧바로 이어진 용상 경기에서도 장미란은 다른 참가 선수들과 확연한 기량차를 보이며 1차시기에 1위를 확정지었다. 그러나 1차시기에서 155㎏를 들어올리는 데 성공한 장미란은 2차시기에서 165㎏에 실패했지만 곧바로 3차시기서 165㎏을 들어올리며 순조롭게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장미란은 인상 125㎏ 용상 165㎏으로 합계 290㎏을 기록, 3관왕을 차지했다. 나란히 251㎏을 들어올렸지만 체중 차이로 2위는 알렉산드라 아보르니바(카자흐스탄)가 차지했고 켄잔툭 프리오나파는 3위에 올랐다.
장미란은 2004 아테네올림픽 은메달,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은 물론 2005년부터 2009년까지 세계선수권을 4연패하며 여자 역도 최중량급인 +75㎏급 최강자로 군림해왔다.
잦은 부상으로 주춤했던 장미란은 이번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서 컨디션 점검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2012 런던올림픽을 위한 예열에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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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