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프로야구가 뜨거운 열기 속에 첫 한 달을 보냈다.
지난 7일 4개 구장에서 일제히 '플레이 볼!'을 외치며 막을 올린 프로야구는 4월 한 달 동안 총 65경기를 치렀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부터 많은 예상이 난무했던 가운데 뚜껑을 연 프로야구에서 눈에 띄는 첫 달 성적표를 꼽아봤다.
▲ 역시 강한 팀은 강했다… 롯데, SK

올해초 이대호(일본 진출)와 장원준(군 입대)의 공백을 겪은 롯데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물러 팬들의 우려를 낳았다. 그러나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유일한 3할대(.305)의 막강 타율을 앞세워 10승1무5패로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정대현과 이승호를 FA로 잃은 SK 또한 팀 평균자책점 (3.13) 1위의 탄탄한 투수진이 여전히 위력적이다. 박희수, 정우람, 엄정욱으로 이어지는 불펜은 올해도 강했다. SK는 9승7패로 공동 3위에 오른 가운데 송은범의 복귀로 활짝 웃고 있다.
▲ 지난해는 잊어주길 바라!… 두산, 넥센
두산은 지난해 부상자 속출과 불미스러운 일로 우승 후보에서 5위 추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그러나 김진욱 신임 감독 하에 시즌을 시작한 두산은 투타 모두 2위에 올라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공동 선두를 질주, 예전의 영광 재현을 예고했다.
넥센은 시즌 초반 돌풍의 핵이다.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넥센은 타점 1위(43점)의 클린업 트리오를 주축으로 강력해진 타선을 앞세워 SK와 공동 3위를 기록중이다. 투수진도 평균자책점(3.64) 3위로 호투하고 있다.
▲ 우리가 왜 이러지… 삼성, KIA
지난해 패넌트레이스와 한국시리즈, 아시아시리즈를 제패하며 최고의 해를 보낸 삼성은 올해 투타가 줄줄이 붕괴되며 최악의 첫 달을 맞았다. 개막전 선발 차우찬은 2군행을 맞았고 지난해 홈런왕 최형우는 아직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삼성은 6승10패로 6위에 걸터앉아 있다.
명투수 출신 선동렬 감독을 영입하며 우승 후보로 떠올랐던 KIA는 양현종, 한기주, 김상현, 이범호 등 주축 선수 부상에 울고 있다. 팀 평균자책점(5.59)와 팀 타율(.218)이 모두 최하위에 그쳐 6승10패로 7위에 머물렀다.
이밖에 시즌 전 불미스러운 일을 겪고도 5위(8승8패)로 선방한 LG와 박찬호, 김태균 영입에도 기본적으로 약한 전력을 개선시키지 못한 최하위 한화(5승12패)가 4월 한 달을 마무리했다. 이제 첫 달 탐색전이 끝나고 이제 5월 본격적인 시즌 모드가 가동된다. 과연 어느 팀이 한 달 후 다시 웃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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