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듀 'K팝스타', 진정한 스타를 만들다
OSEN 장창환 기자
발행 2012.04.30 07: 37

케이블채널 Mnet '슈퍼스타K'와 MBC '위대한탄생'이 양분해 오던 가수 오디션 프로그램을 뛰어넘으며 전국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SBS '일요일이 좋다-K팝스타'(이하 K팝스타)가 박지민의 극적인 우승으로 7개월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지난 29일 오후 생방송으로 진행된 'K팝스타' 파이널 무대에서는 '뮤직 이즈 마이 라이프(Music is my life)'와 '머시(Mercy)'를 부른 박지민이 '킬링 미 소프틀리(Killing me softly)'와 '롤링 인 더 딥(Rolling in the deep)'을 부른 이하이를 제치고 최종 우승의 영예를 차지했다. 또한 이날 심사위원 박진영, 보아는 박지민과 이하이를 제외한 톱10, 박정은, 최래성, 이승주, 김수환, 오태석, 이건우 등 화제의 인물들과 함께 합동 무대를 펼치는 등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특별출연한 가수 인순이도 참가자들과 호흡을 맞추며 멋진 무대를 선사해 눈길을 끌었다.
'K팝스타'는 여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다르게 색다른 포맷의 도입으로 방송전부터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전파를 탄 이후에는 동시간대 방송되는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아성을 무너뜨리는 등 명실공히 최고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등극했다.

범람하는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그램 속에서 'K팝스타'가 우뚝 설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어디에 있을까. 바로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SM-YG-JYP의 밀착 트레이닝이 가장 큰 힘이었다. 양현석-박진영-보아 대한민국 대표 가요기획사 3사를 대표하는 심사위원은 '캐스팅 오디션'을 통해 참가자들을 자신의 기획사로 데려가 일정 기간 트레이닝을 시켰다.
트레이닝 기간을 거치면서 참가자들은 보컬과 댄스는 물론, 스타성까지 키울 수 있었다. 가수로 데뷔하는 연습생이 아닌 이상 어디서도 체험할 수 없는 'K팝스타'만의 파격적인 시스템이다. 몇몇 참가자들은 SM-YG-JYP의 시스템을 하나하나 거쳐 가면서 회사만의 고유한 특색을 경험할 수 있었고, 시청자도 이들의 모습을 통해 어디에서도 공개되지 않았던 3사의 시스템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었다.
3사 트레이닝 시스템을 거친 참가자들의 실력은 가히 '일취월장'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해 있었다. 참가자 본인들의 강점만 키운 것이 아닌 약점도 강점으로 승화시키며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줬다.
박지민은 JYP에서 무대를 즐기는 법을 배웠고, 이하이는 YG를 통해 고음을 배웠다. 또 백아연은 SM을 통해 댄스를 배웠다. 참가자들도 3사 시스템에만 의존하지 않고 본인 스스로 피나는 연습을 거듭하며 K팝스타에 한 발짝 다가서고자 노력했고, 이 모습은 고스란히 전파를 타 시청자에게 감동을 전해주기도 했다.
이들의 성장을 뿌듯하게 지켜본 심사위원들의 역할도 컸다. 양현석, 박진영, 보아는 자신들의 회사에서 트레이닝을 받는 참가자들을 자신이 양성하는 연습생이라고 생각하며 이들의 맹훈련에 발 벗고 나섰다. 시청자들은 3사의 트레이닝을 받은 참가자들의 실력을 비교하며 가늠한다. 자연스레 그 안에는 3사간의 자존심 싸움도 존재하기 때문에 심사위원들도 회사의 명예를 걸고 더 멋지고,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했다.
진정한 K팝스타는 우승자 박지민뿐만이 아니다. 준우승자 이하이, 톱10 모두 'K팝스타'가 키워낸 진정한 K팝스타다. 가요계의 '미다스 손'을 거친 이들의 활약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빛나는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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