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손연재(18, 세종고)가 리듬체조 월드컵시리즈에서 첫 메달을 목에 걸며 런던올림픽 메달권 진입의 희망을 밝혔다.
손연재는 지난 29일(한국시간) 밤 러시아 펜자서 막을 내린 리듬체조 월드컵 시리즈에서 사상 최초로 전 종목 결선에 올라 후프에서 동메달을 따냈다.
하루 전 열린 종목별 예선 겸 개인종합 경기에서 후프(27.900점) 볼(28.125점) 곤봉(27.675점) 리본(28.500점) 4종목에서 총점 112.200점을 받아 출전 선수 26명 가운데 4위에 오른 손연재는 자신의 개인 최고기록을 다시 쓰며 결선에 진출했다.

이어 29일 열린 결선에서는 자신의 주종목인 후프에서 28.050점을 받아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곤봉 (27.250점) 리본 (27.300점) 볼 (24.050점)에서 모두 6위를 차지했다. 월드컵시리즈 출전 이후 처음으로 4개 종목에서 모두 결선에 올랐다는 점은 분명 고무적이다.
경기 후 손연재는 "월드컵시리즈를 준비하면서 정말 열심히 노력했는데 그만큼 결과가 따라준 것 같아 기쁘다"며 "올림픽까지 더 준비를 잘 해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불모지였던 한국 리듬체조계에 희망을 불어넣은 손연재는 최근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며 런던올림픽의 새로운 기대주로 떠오르고 있다. "욕심 안 부리고 연습한 것만 보여주려고 했다. 좋은 성적을 거둬서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동기 부여가 된 것 같다"고 기쁨을 드러낸 손연재의 시선은 벌써 런던을 바라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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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B스포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