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넝굴당’ 이희준, 이 남자가 변했어요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2.04.30 08: 53

조선시대에서 건너온 듯한 고리타분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던 이희준이 갑자기 멋있어졌다.
지난 29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넝쿨째 굴러온 당신’ 20회에서 천재용(이희준 분)은 조금씩 방이숙(조윤희 분)을 여자로 보기 시작했다. 재용은 ‘여자는 여자답게’라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 21세기에 사는 조선시대 남자. 그동안 선머슴 같은 이숙에게 “이 여자가, 어디 여자가”를 반복하면서 이숙과 티격태격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던 재용이 확 바뀌었다. 20회에서 재용은 이숙의 첫 사랑(강동호 분)이 약혼녀이자 이숙의 친구와 함께 레스토랑을 찾아오자 이숙의 체면을 살려줬다. 이숙의 친구는 이숙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말을 했고 재용은 “이 레스토랑의 매니저다. 이숙 씨 없으면 안 된다”면서 수습 직원에 불과한 이숙을 치켜세웠다.

이 장면은 재용이 이숙을 여자로 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앞으로의 러브라인에 기대를 품게 했다. 사실 그동안 재용은 남자들에게 미소를 짓는 이숙의 모습에 짜증도 났고, 이숙의 첫 사랑 등장에 이숙에게 괜히 툴툴거리기도 했다. 아직까지 재용이 자신의 감정을 알지 못하고 있어 언제쯤 이숙에 대한 마음을 깨닫게 될지 기대가 된다.
한편 이날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차윤희(김남주 분)가 헛구역질을 하는 모습을 보여 엄청애(윤여정 분)의 바람대로 임신을 했을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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