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이 다들 잘해줬다."
이만수 SK 감독이 4월 한달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5월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SK는 4월 한달 동안 9승7패(.563)를 기록했다. 넥센과 공동 3위.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두산의 10승5패1무(.667)에 1.5경기차 뒤졌다.

이에 30일 이 감독은 "승수와 패수차가 '+2'다. 생각했던 것보다 선수들이 잘해줬다"면서 "선발도 없었고 부상자도 많아 어떻게 끼워맞추나 걱정했다. 큰소리는 빵빵 쳤지만 될까 했다. 그런데 상당히 괜찮았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돌아봤다.
SK는 지난 7일 문학 KIA전을 승리하며 개막 3연승을 달렸다. 이후 19일 사직 롯데전까지 선두를 달려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로 순항하는 듯 했다. 하지만 20일 잠실 LG전에서 패해 2위로 내려앉았고 4연패에 빠지기도 했다.
이 감독은 "17일 롯데전 선발이었던 로페즈가 아팠던 것이 아쉽다. 그 바람에 투수를 하루씩 당겨 쓰는 바람에 연패에 빠졌다. 그게 아니었다면 1위를 할 수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29일 삼성에 4-9로 패해 3연승이 좌절된데 대해 "처음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한 이 감독이었지만 "전체적으로 수비, 주루 등은 잘하고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타격에 대한 고민거리도 어느 정도 해소된 모습이다. 이호준을 4번 타자로 앉혔고 2군에 있던 박재홍을 끌어올렸다.
이 감독은 "베테랑 선수들에게 고맙다. 이호준과 박재홍이 잘해줬다"면서 "갖다맞히는 야구는 잠시다. 당장은 맞지 않아도 계속 자기 스윙을 하는 선수가 빨리 슬럼프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래서 이호준을 4번으로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박재홍 역시 마흔인데 스윙이 잘돌아가더라. 당분간 이 체제로 계속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경기 후 선수들과 면담에 나섰다는 이 감독은 "최정은 어제(29일)부터 (타격감이) 올라왔다. 박정권에게도 팀 주장인 만큼 재능 믿도 쓸테니 끝까지 해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특히 이 감독은 5월 예상에 대해 "4월보다 더 좋을 것 같다. 제일 밑바닥에서도 '+2'를 달성한 만큼 5월 성적은 훨씬 좋을 것 같다"고 긍정적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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