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시절을 생각해보면 그 당시에 정말로 싫었던 몇 가지가 있다. 특히 사춘기 때는 외모에 가장 신경을 많이 쓰는 시기라 단발머리와 획일화된 교복은 언제나 골칫거리였다. 그래서인지 교복을 자기만의 개성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해 많은 학생들이 나름의 방식으로 변형을 해 입었고 지금도 그렇다.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교복만큼 편한 옷도 없었다. 매일 아침마다 어떤 옷을 입어야 할지 고민할 필요 없으니 그만큼 아침시간이 여유로워진다. 아침마다 ‘오늘은 뭐 입지’라는 스트레스에 차라리 회사에도 교복처럼 정해진 옷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하게 된다. 진짜 그렇다면 편하기야 하겠지만 막상 닥치면 또 예쁜 옷이 입고 싶어질 것이다.
하루하루 과다한 업무에 직장 상사의 잔소리까지 쌓이는 스트레스 해소할 길 없지만, 매일매일 색다른 옷을 입어 기분전환을 하는 것으로 작은 즐거움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 월요일과 화요일

주말의 여파가 남아있는 월요일은 뭘 해도 힘이 없는 월요병에 빠지는 이들이 많다. 이럴 땐 스타일에 에지를 넣어 시크한 분위기로 서서히 기분을 업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가벼운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깔끔한 화이트 재킷을 매치하면 모던한 분위기의 캐주얼 시크 룩이 완성된다. 블라우스와 타이트한 H라인 스커트로 커리어우먼 룩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방법.
화요일은 슬슬 주말의 여파도 사라지고 업무에 적응하는 시기지만, 아직도 멀게만 느껴지는 주말이 야속하기만하다. 이때는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발랄한 캐주얼 룩을 입어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좋다.
살짝 루스한 그레이 티셔츠에 포인트로 핑크 컬러 스커트를 입고 구두대신 운동화를 매치하면 한층 경쾌한 캐주얼 룩이 완성된다. 온라인 쇼핑몰 윙스몰 배상덕 대표는 "좀 더 시크한 캐주얼로 연출하고 싶다면 티셔츠에 쇼트팬츠를 입고 아우터는 야상점프를 매치하면 된다. 이때 슈즈는 워커를 신어주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전했다.
▲ 수요일과 목요일

수요일과 목요일은 슬슬 피로가 쌓이기 시작하면서 급기야 목요일에는 하루가 가장 길게 느껴지는 날이기도 하다. 이런 날에는 최대한 화사한 스타일로 기분전환을 꾀하는 것이 최선.
플라워 패턴의 원피스나 블라우스는 딱히 신경 쓰지 않고도 스타일을 완성할 수 있는 효자 아이템이다. 알록달록 플라워 프린트는 보는 것만으로 기분이 업 된다. 그 외에 보기만 해도 달달해지는 파스텔 톤 아이템으로 스타일링을 하는 것도 효과적인 방법이다.
▲ 드디어 금요일

금요일은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날이다. 주 5일근무제가 도입되면서 사실상 금요일 밤부터 주말이 시작되는 거나 다름없다. 다음날이면 맘껏 늦잠 잘 수 있는 토요일이 기다리고 있으니 마음껏 놀 수 있는 날이다.
불타는 금요일 밤을 보내기 위해서는 패션도 조금은 과감해질 필요가 있다. 하지만 낮에는 직장에서 일을 하기 때문에 적절한 수위조절이 필요. 이럴 때는 상의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화려한 패턴이 있는 티셔츠를 입는다거나 네크라인이 깊게 파인 섹슈얼한 스타일을 입고, 아우터로 카디건이나 재킷을 매치하면 이너가 가려져 사무실에 있는 동안에는 차분해 보일 수 있다. 퇴근 후에는 아우터만 벗어주면 신나는 주말 밤을 보낼 수 있는 화려한 스타일로 변신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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윙스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