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결장 불가피’ 홍정호...올림픽 출전 ‘먹구름’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4.30 12: 01

홍명보호의 캡틴이자 붙박이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23, 제주)가 예기치 않은 다리 부상으로 오랜 기간 꿈꿔 왔던 런던올림픽 출전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지난 29일 경남 FC와 K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장한 홍정호는 후반 8분 하프라인을 넘어 역습을 시도할 때 경남 수비수의 거친 태클에 쓰러져 교체됐다. 곧바로 제주 서귀포의료원으로 이송된 홍정호는 1차 검진 결과 왼쪽 정경이뼈에 실금이 간 것으로 드러났고, 왼쪽 대퇴부 뒤쪽 근육 역시 일부 파열됐다는 진단을 받았다.
다행히 실금이지만 다리 골절상이라는 점에서 홍정호는 장기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제주 관계자는 “부상이 제법 심각하다. 서울로 이동해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그 결과가 나와 봐야 알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선 복귀까지 기본 두 달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하며 빠른 시일 내 그라운드 복귀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올림픽대표팀의 핵심 수비수이면서 A대표팀에서도 백업 센터백 요원으로 활용되고 있는 홍정호는 이번 부상으로 일단 오는 6월 8일(카타르)과 12일(레바논)로 예정된 2014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에 나설 수 없게 됐다.
또한 현재로선 올림픽 출전 역시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국은 오는 7월 26일 멕시코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지금 예상대로라면 홍정호는 6월 말 혹은 7월 초에 복귀하게 되는데, 멕시코전까지 약 한 달 가량의 여유가 있지만 복귀 후 실전 감각을 회복할 시간까지 고려한다면 홍정호의 발탁 여부는 홍명보 감독으로선 고민이 될 수밖에 없다.
일단 홍정호는 30일 오후 서울에서 정확한 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이 결과에 따라 그의 올림픽 출전 가능성 역시 판가름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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