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클리퍼스가 4쿼터 21점차를 뒤집으며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클리퍼스는 30일(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페덱스 포럼에서 열린 멤피스 크리즐리스와의 2012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1차전에서 99-98로 승리,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클리퍼스의 막판 집중력이 돋보였다. 클리퍼스는 3쿼터까지 멤피스에 힘없이 끌려갔지만 4쿼터 크리스 폴을 중심으로 한 속공 플레이와 레지 에반스의 골밑 허슬플레이를 바탕으로 빠르게 멤피스를 추격했다. 벤치 멤버 닉 영도 속공 상황에서 연속 3점슛을 폭발시키며 역전승의 중심 역할을 해냈다. 에반스의 골밑슛과 폴의 자유투로 역전에 성공한 클리퍼스는 멤피스 루디 게이의 4쿼터 버저비터가 실패하며 역전 드라마를 장식했다.

이로써 클리퍼스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 시작부터 좋은 흐름을 타게 됐다. 반면 멤피스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며 충격과 함께 플레이오프 무대에 돌입했다.
클리퍼스는 3쿼터까지 멤피스에 고전했다. 1쿼터부터 멤피스는 주전 전원이 득점을 올리며 고른 득점 분포를 보였고 콘리의 3점슛으로 15-6으로 달아나 1쿼터 초반 분위기를 장악했다. 멤피스는 메요와 게이가 연속으로 3점슛을 꽂아 점수차를 두 자릿수로 벌린 반면 클리퍼스는 턴오버로 자멸, 34-16으로 멤피스가 1쿼터를 가져갔다.
멤피스의 기세는 2쿼터에도 이어졌다. 멤피스는 2쿼터 초반 스페이츠가 연속득점에 성공하며 벤치대결에서도 우위를 점했고 아레나스의 돌파로 20점차 리드를 잡았다. 클리퍼스가 브래드소의 활약으로 멤피스를 추격했지만 멤피스는 주전들이 돌아와 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2쿼터까지 클리퍼스는 폴과 그리핀이 3점을 합작한 데 그쳤고 2쿼터 막판 멤피스는 콘리의 노룩패스에 이은 가솔의 버저비터 덩크로 58-39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 멤피스는 콘리의 연속 3점슛 두 방과 게이의 점프슛, 랜돌프의 덩크로 클리퍼스의 수비를 붕괴시켰다. 클리퍼스는 여전히 그리핀이 가솔과 랜돌프의 높이 앞에서 고전했고 3쿼터에도 꾸준히 턴오버를 저지르며 흔들렸다. 폴도 효율적으로 팀 공격을 지휘하지 못하고 파울 개수만 늘어난 가운데 85-64, 멤피스의 여유 있는 리드로 마지막 4쿼터에 들어섰다.
4쿼터 중반부터 흐름은 완전히 바뀌었다. 클리퍼스는 폴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순식간에 11점을 몰아넣었다. 수비에선 에반스가 집중력을 발휘하며 골밑 열세를 극복했고 닉 영은 속공 상황에서 연속 3점슛을 꽂아 넣었다. 클리퍼스는 그리핀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성공해 1점차를 만들고 에반스의 골밑슛으로 역전했다. 멤피스가 게이의 페이드어웨이 점프슛으로 다시 리드했지만 폴이 자유투 두 개를 모두 넣으며 클리퍼스가 승기를 잡았다.
폴은 14득점 11어시스트로 더블더블을 기록했고 그리핀이 17득점, 벤치 멤버 닉 영은 19점을 몰아넣었다. 에반스도 13리바운드로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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