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2호 동점 솔로포 '쾅'…오릭스 끝내기 역전승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2.04.30 16: 33

'빅보이' 이대호(30,오릭스 버펄로스)의 시즌 2호 홈런이 터졌다.
이대호는 30일 일본 오사카 교세라돔에서 벌어진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경기에 선발 1루수 4번 타자로 출전했다. 전날 안타 없이 볼넷만 3개 얻었던 이대호는 이날 7회말 동점을 만드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5타수 1안타를 기록한 이대호의 시즌 성적은 타율 2할3푼3리(86타수 20안타) 2홈런 10타점이 됐다. 오릭스도 이대호의 동점 솔로포를 발판 삼아 5-4 짜릿한 끝내기 역전승을 따냈다. 
이대호의 홈런포가 나온 건 7회다. 3-4로 뒤진 상황에서 타석에 선 이대호는 볼카운트 1볼1스트라이크에서 상대 투수 후지타 다이요의 바깥쪽 142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비거리 125m 솔로포로 연결시켰다. 지난 21일 고베 홋토못토 필드에서 첫 홈런을 기록했던 이대호는 교세라돔을 찾은 홈팬들에 처음으로 홈런으로 인사를 했다.

1회 이대호는 2사 1루에서 첫 타석을 맞았으나 6구 승부끝에 몸쪽 높은 역회전공에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다. 3회에는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유인구에 방망이가 따라나오며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이어 5회 세 번째 타석은 내야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홈런은 끌려가던 분위기에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린 것이었기에 더욱 값지다. 오릭스는 6회초까지 0-4로 끌려가며 최근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가나 싶었지만 6회말 반격에서 안타 5개로 3점을 따라가며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러나 1사 1,2루에서 추가점이 나오지 않아 자칫 추격 분위기가 수그러들 수도 있는 상황에서 7회 선두타자로 나선 4번 타자 이대호가 큰 것 한 방으로 동점을 이뤄 존재감을 유감없이 떨쳤다. 
9회말에도 선두타자로 나온 이대호는 세이부 마무리 엔리케 곤잘레스와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쪽 낮은 149km 직구에 헛스윙 삼진 당했다. 하지만 곧 이어 나온 후속 타자 아롬 발디리스가 이대호와 승부에 힘을 뺀 곤잘레스의 초구 138km 슬라이더를 공략, 좌측 담장을 훌쩍 넘어가는 끝내기 홈런을 터뜨리며 오릭스가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대호의 동점 솔로포와 마지막 타석의 끈질긴 승부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9연전 가운데 3경기를 마친 이대호는 1일부터 홈에서 지바 롯데와 3연전을 가진 뒤 주말엔 삿포로로 이동해 선두 니혼햄과 원정 3연전을 치른다.
cleanupp@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