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맛' 임상수 감독, '칸-흥행' 두 마리 토끼 잡을까
OSEN 김경주 기자
발행 2012.04.30 17: 03

자신의 7번째 신작 '돈의 맛'으로 영화 팬들의 곁을 찾아온 임상수 감독이 이번 '돈의 맛'으로 '칸 영화제 수상'과 '국내 극장가 흥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윤식, 윤여정, 김강우, 김효진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화제를 모은 '돈의 맛'은 오는 5월 17일부터 열리는 제 65회 칸 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임상수 감독은 지난 2010년 영화 '하녀' 이후 2년 만에 다시 칸 경쟁부문 레드카펫을 밟게 됐다. 앞서 임상수 감독은 '그때 그 사람들'로 감독 주간에 초청된 바 있다.

우선 과연 임상수 감독이 이번 칸 영화제에서 수상할 수 있을지에 대한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 한국영화 두 편이 경쟁부문에 나란히 진출하게 되면 단 한 작품이라도 꼭 수상을 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수상 여부에 대한 이야기가 활발하게 오가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분위기는 매우 고무적이다. 칸 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가 "올해 칸 영화제 공식 선정 영화 중 가장 훌륭한 미장센으로 확신하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
그러나 칸이 전통적으로 상업성 보단 작품성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는 점이 확실하게 임상수 감독의 수상을 점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돈의 맛'은 임상수 감독의 작품 중 가장 상업적인 영화이기 때문.
임상수 감독 역시 이에 대해 "'돈의 맛'은 상업적 고려를 많이 한 영화다. 그런 영화를 찍고 칸에 가게 됐는데 수상 작품들을 봐도 내가 만든 작품들 하고는 차이가 있다. 나도 왜 칸에서 나를 2번씩이나 불렀는지 궁금하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돈의 맛'이 전세계인이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녹여내고 있다는 점에서 수상에 대한 기대를 놓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불어 국내 극장가를 찾는 '돈의 맛'이 흥행이라는 토끼도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녀'로 200만 관객을 돌파하며 작품성 뿐만 아니라 상업적인 면도 갖추고 있음을 입증한 임상수 감독이 다시 한 번 그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것.
한편 '돈의 맛'은 오는 5월 17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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