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영화, 매력적인 이유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12.04.30 17: 05

‘국가대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 스포츠 영화들이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뭘까?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들의 실화를 다룬 ‘우생순’(2008)은 400만 관객을 동원했고 태극마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녀석들이 대한민국 최초의 스키점프 국가대표로 거듭나는 과정을 그린 ‘국가대표’(2009)는 800만 관객을 끌어 모으며 신드롬을 일으켰다.
두 영화 모두 실화를 바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내며 비인기 종목 운동들이 주목 받기 시작했다.  

이처럼 관객들이 스포츠 영화에 크게 매력을 느끼는 이유는 감동 실화 스토리와 극중 경기의 긴장감 등이다.
실화는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인다. ‘국가대표’, ‘우생순’ 모두 실화로 제작된 영화들이다. ‘국가대표’의 주인공들은 스키점프 국가대표 김현기, 강칠구, 최용직, 최흥철이, ‘우생순’은 2004년 아테네 올림픽 핸드볼 종목을 배경으로 삼은 영화로 임오경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이 실제 모델이다.
극중 등장인물들이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과정은 실제 모습이기도 하기 때문에 관객들의 공감을 쉽게 자아낸다.
‘코리아’ 또한 실제 인물 현정화와 리분희를 모델로 1991년 지바 세계 탁구 선수권 대회 한 팀이 되는 게 금메달 따기보다 더 불가능했던 사상 최초 남북 단일 탁구팀 코리아의 46일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그렸다.
스포츠 영화 특유의 긴장감이 또 하나의 매력이다. 운동 경기들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것처럼 영화에서도 그러한 긴장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국가대표’에서 선수들이 100m 높이의 출발대에서 경기를 준비하고 기상악화 속에서도 스키점프를 감행하는 모습이 긴장감을 형성한다.
‘우생순’은 핸드볼 선수들이 공을 주고받고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는 아무도 결과를 예측할 수 없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른다.
‘코리아’는 경기 외에도 더 많은 긴장감을 주는 장면들이 있다. 연습 방식, 생활 방식, 말투까지 너무 다른 남북 선수단은 사사건건 부딪히고 양 팀을 대표하는 라이벌 현정화(하지원 분)와 리분희(배우나 분)의 신경전이 날이 갈수록 심각해진다.
대회는 점점 다가오지만 한 팀으로서의 호흡은커녕 오히려 깊어가는 갈등과 결국 마음을 맞춰 우승의 영광을 이뤄내는 과정이 보는 이의 큰 긴장감을 불러 모은다.
한편 ‘코리아’는 오는 5월 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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