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수, "축구는 입이 아니라 발로 하는 것"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4.30 17: 40

"한국 감독들이 큰 소리를 잘 친다.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다".
이장수 광저우 에버그란데 감독이 5월 1일 전북 현대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5차전 홈경기를 앞두고 열린 공식 기자회견서 1차전에 이어 다시 한 번 꺾겠다고 다짐했다. 현재 광저우는 H조 1위, 전북은 2위를 달리고 있다.
이장수 감독은 "내일 경기는 우리는 물론 전북과 나머지 팀들 모두 다 중요하다. 조 추첨 이후 내가 마지막까지 가봐야 안다고 했는데 예상대로 됐다"며 "우리 선수들 모두가 내가 굳이 말을 안 해도 그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 선수들이 잘해주리라 믿는다"고 강한 자신감을 표했다.

이어 "승부도 중요하지만 광저우에서 큰 경기가 열린다. 중요한 경기인 만큼 팬들이 축구장을 많이 찾는다고 알고 있다. 최선을 다하겠다. 홈팬뿐만 아니라 중국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는 경기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전북도 강한 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흥실 전북 감독대행은 홈에서 1-5로 패배했던 만큼 반드시 승리로 복수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에 대해 이장수 감독은 "한국 감독들이 큰 소리를 잘 친다. 복수를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도 잘 알고 있다. 축구는 입으로 하는 게 아니라 발로 하는 것이다. 결과로 보여주겠다"면서 "나도 한국 사람이지만 지금은 광저우 감독이다. 내일 경기는 절대 질 수 없다"고 답했다.
한편 광저우가 전북전에 승리 수당으로 엄청난 거액을 걸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챔피언스리그 규정대로 하고 있다. 언론에 나온 이야기는 어떻게 나온건지 잘 모르겠다. 프로는 돈이 중요하다. 승패에 관련이 있다. 하지만 내일 경기는 수당과 상관없이 큰 의미를 갖고 있다. 돈 이야기에 대해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sports_narcotic@osen.co.kr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