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진단’ 홍정호...재활 차질 없다면 런던행 가능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01 07: 50

한국 올림픽대표팀의 주장이자 K리그 제주 유나이티드의 붙박이 중앙 수비수인 홍정호(23)가 다리 부상으로 결국 전치 8주 진단을 받았다.
지난 4월 29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경남 FC와 K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 선발 출전한 홍정호는 후반 10분 하프라인을 넘어 공을 몰고 들어가다 상대 수비수 윤신영의 깊은 태클에 부상을 입고 교체됐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던 홍정호는 부상이 심각하다는 판단 하에 30일 서울로 올라와 정밀 검진을 받았고, 그 결과 ‘슬관절 과신전 손상에 의한 햄스트링 부분 파열’과 ‘경골외과의 경미한 골절 손상’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즉 허벅지 근육이 일부 파열됐고 정강이뼈에 경미한 골절이 있다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홍정호는 향후 8주간 그라운드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제주 구단은 홍정호가 앞으로 10일의 입원 기간을 포함해 4주간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은 뒤 다시 4주간의 재활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라며 ‘8주 공백’을 공식화했다.
올림픽대표팀의 주축 수비수인 홍정호가 갑작스레 부상을 당하면서 홍명보호에도 비상이 걸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재활이 차질 없이 진행돼 예상대로 8주 안에만 복귀한다면 올림픽 출전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지금 상태라면 홍정호는 빠르면 6월 말에 복귀가 가능하다. 완전 골절이 아닌, 타박상에 가까운 경미한 골절이라는 점에서도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그 정도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적어도 7월 초까지는 복귀해 실전에 투입될 수 있다.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7월 26일 멕시코와 1차전을 벌인다.
따라서 부상 복귀 후 멕시코전까지는 약 4주간의 시간이 있다. 물론 그 안에 예정된 올림픽대표팀의 훈련 및 평가전에는 참가할 수 없겠지만 K리그와 대표팀을 오가며 많은 경기를 치렀던 홍정호에게 4주는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에 짧지 않은 시간이다.
또한 예정대로 6월 말이나 7월 초까지만 복귀한다면 실전 감각을 회복할 수 있는 시간이 4주 이상 주어진다는 점에서 홍명보 감독 역시나 뽑지 않을 이유가 없다. 포지션상 수비라인의 핵심인 센터백 자리를 대회를 앞두고 갑작스레 바뀌는 것 역시 홍 감독으로선 모험일 수밖에 없다.
홍정호로서는 오는 6월에 시작되는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2차전에 나서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게 됐지만 다행히 런던행에는 문제가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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