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프리뷰] 심수창-고원준, 팀 상승세 이어갈 투수는
OSEN 이대호 기자
발행 2012.05.01 07: 57

한창 상승세를 타고있는 두 팀이 목동구장에서 제대로 맞붙는다.
3위 넥센은 4월 한 달동안 숱한 역전극을 이끌어내며 돌풍의 핵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넥센은 팀 평균자책점(3.94) 3위, 팀 타율(.252) 4위로 상위권에 올라 모두 한층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08년 창단 후 처음으로 4월에 승률 5할 이상을 거뒀다는 점에서 의미있다. 넥센은 2008년 12승14패를 거둔 뒤 2009년(10승12패), 2010년(6승18패), 2011년(10승13패) 모두 저조한 성적을 남긴 바 있다.
또한 롯데의 상승세 역시 놀랍다. 롯데는 2009년 이후 3년 연속 4월 월간승률 3할대를 기록하는 등 '4월 징크스'에 시달려 왔으나 올해는 10승 1무 5패로 승률 6할6푼7리를 기록했다. 1일 현재 두산과 함께 공동선두 전선을 형성하고 있는 롯데는 주전 유격수 문규현이 왼쪽 무릎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게 뼈아프다.

넥센은 1일 선발로 우완 심수창(31)을 내세워 승리를 노린다. 심수창은 올 시즌 2경기에 출전해 승패없이 7이닝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고 있다. 첫 선발 등판이었던 지난달 15일 삼성전은 5이닝 8피안타 3실점으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드러냈지만 26일 LG전에선 1-6으로 뒤진 6회 등판, 피안타 없이 2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심수창의 호투에 힘입어 넥센은 기어이 경기를 뒤집어 9-7로 승리를 거뒀었다.
심수창은 아직 구위가 정상적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구속은 140km 초반에 형성되고 있어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주무기인 포크볼의 낙폭과 제구가 아직은 불안하다. 팀 타율 3할5리의 롯데 타선을 맞아 정면승부 보다는 유인구 싸움으로 나가는 것이 유리하다. 지난해 악몽같았던 18연패를 끊은 상대도 롯데였기에 자신감을 갖고 마운드에 오른다.
이에 맞서는 롯데는 우완 고원준(23)이 선두 수성에 나선다. 올 시즌 고원준은 3경기에 출전, 2패만을 기록하며 평균자책점 4.96에 그치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12일 잠실 LG전은 패전을 기록하긴 했지만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었다. 그러나 최근 등판인 26일 대구 삼성전서 5이닝 6피안타(2피홈런) 6실점으로 부진했다. 그 가운데서도 최고구속이 147km까지 나와 희망을 갖게 했다.
지난해 고원준은 친정팀 넥센을 상대로 5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3.48로 호투했던 기억이 있다. 문제는 피장타율이다. 올 시즌 고원준은 16개의 안타를 허용했는데 그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개(2루타 4개, 홈런 3개)가 장타였다. 피장타율 4할5푼3리는 롯데 선발투수 가운데 송승준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특히 26일 삼성전에선 박석민과 이승엽에 정면승부를 하다 승부처에서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강정호와 박병호, 이택근이 포진한 넥센 클린업트리오와의 승부가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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