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우리가 알아야 할 T.P.O별 스타일 살리는 법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2.05.01 07: 57

5월은 누구나 알다시피 '가정의 달'이지만, '이벤트의 달'이기도 하다.
날씨가 좋아지는 만큼 나들이도 많아지고, 가족과의 모임도 잦다. 결혼식이 가장 많은 달이기도 하고, 어린이들과 놀아 줄 일도 부쩍 늘어난다.
옷 입기 귀찮은 남자들이라 해도 이렇게 다양한 상황에 똑같은 옷만 입고 나갈 수는 없다. 평범한 옷이라도 시간과 장소, 상황(Time, Place, Occasion)에 맞춰 잘 입으면 오랜만에 만난 이들로부터 '센스있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결혼식 하객일 때는...'무심한 듯 점잖게'
5월은 결혼식이 가장 많은 달이다. 2030 남성들이라면 선남선녀가 자연스럽게 모이는 결혼식장에서 빛나고 싶은 것이 당연하다.
몇 년 전만 해도 결혼식장에선 무조건 슈트와 넥타이를 빼입는 것이 정석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하객들도 정장의 분위기를 살리면서 조금은 자유를 추구하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톱스타 전지현의 결혼식에 참석한 남자 스타들 또한 한층 자유분방해졌다. 송중기는 재킷 안에 투 버튼의 캐주얼한 티셔츠를 입었고, 차태현은 재킷 안에 입은 와이셔츠에 굳이 넥타이는 매지 않아 시원한 느낌을 줬다.
조군샵의 최찬솔 실장은 "요즘은 하객 패션에서도 재킷과 팬츠의 색깔을 다르게 입는 남성들이 많다"며 "감색 재킷에 베이지색 팬츠를 입으면 한층 가벼운 느낌을 준다. 단, 이렇게 한다면 넥타이는 재킷과 비슷한 톤으로 맞춰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이들과 놀이공원 갈 땐...'통통 튀는 멋진 삼촌'
젊은 아빠 또는 삼촌이라면 아이들을 데리고 놀러갈 일도 많아진다. 밝은 햇살이 사람들을 집안에 가만히 있지 못하게 하기 때문.
놀이공원에 나들이를 가는데 회사에 갈 때 입던 칙칙한 재킷이나 데이트를 위해 아껴둔 댄디한 아우터를 입기는 망설여진다. 사람들과 부딪히거나 아이들과 뒹굴어도 마음 편한 복장이 필요하다.
기본적이면서도 패셔너블한 피케 티셔츠 안에 밝은 색 라운드 티셔츠 또는 다른 색깔의 피케 티셔츠를 겹쳐 입는 스타일은 소풍에 가장 좋은 선택이다. 레이어드로 멋스러울 뿐 아니라 더우면 한 벌을 벗어도 된다.
또 아이들이 좋아할 법한 원색의 기본 라운드 티셔츠나, 콧수염, 곰인형 등 코믹한 디테일이 들어있는 후드 점퍼도 봄 유원지 나들이에 잘 어울리는 아이템이다.
소재는 전부 면으로 선택하는 편이 세탁할 때 마음 편하다.
 
▲어른들과의 식사 자리, '꾸미지 않은 듯 댄디하게'
5월은 어버이날, 성년의 날 등으로 어른들과 식사할 일이 많은 달이다. 여자친구가 있는 남자라면 여자친구의 부모님이 신경쓰일 수도 있다. 혹시 긴장되는 첫 식사 자리가 있을 수도 있다.
여자친구 부모님과의 식사 자리에서 상견례나 결혼식 예복 정도로 차려 입을 필요는 없다. 그렇다고 목이 늘어진 티셔츠에 떨어진 청바지도 곤란하다. 이럴 때는 이른바 '댄디룩'이 정답.
몸에 잘 맞는 티셔츠나 남방, 팬츠에 단정한 재킷을 걸치자. 단, 꼭 블레이저 스타일일 필요는 없다. 날이 더워지는 만큼 소매 롤업이 가능한 재킷, 가벼운 재질의 차이나 칼라 재킷 등 선택지는 다양하다.
재킷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면 테일러드 카라가 달린 가벼운 카디건 또한 가능하다. 적당히 댄디한 옷차림은 깔끔한 첫인상의 첫걸음이라는 사실을 명심하자.
yel@osen.co.kr
피팅 컷=조군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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