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득점 2위' 김보경, J리그는 이제 좁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01 08: 46

김보경(23, 세레소 오사카)이 J리그를 점령할 태세다.
올 시즌 김보경의 행보는 놀랍기만 하다. 2012 J리그 8라운드가 진행된 가운데 전 경기에 출장해 팀 득점(12골)의 절반인 6골을 기록하고 있는 것.
7골을 기록한 사토 히사토(30, 산프레체 히로시마)에 이어 리그 득점 2위다. 사토가 전문 골잡이라는 것과 7골 중 페널티킥 1골이 포함됐다는 것을 감안하면 측면 공격수로 6골을 넣은 김보경의 활약이 더욱 값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김보경은 지난 달 28일 일본 오사카 긴초 스타디움서 열린 주빌로 이와타와 리그 8라운드 홈 경기서 1골 1도움으로 팀의 3-2 승리를 이끌었다. 일주일 전인 21일 가시마 앤틀러스전서 2골을 넣은 데 이어 2경기 연속 골을 기록한 것.
더욱 고무적인 것은 세레소 오사카가 올린 4승 중 3승이 김보경이 골을 기록한 경기서 나왔다는 것이다. 3월 24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전서 결승골을 터뜨리며 1-0 승리를 이끈 것을 기점으로 지난 달 7일 오미야 아르디자전서 2골을 넣으며 3-0 대승의 주역이 됐고, 28일 주빌로 이와타전서는 쐐기골을 성공시키며 3-2 승리에 마침표를 찍은 것.
김보경이 골을 넣은 경기서 세레소가 당했던 패배는 2골을 넣었음에도 2-3으로 석패했던 가시마 앤틀러스전이 유일하다. 골의 양이나 순도만 따져봐도 소속 팀에서 차지하는 김보경의 비중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 이제 남은 것은 지금과 같은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 오는 7월 런던 올림픽서 활약을 발판으로 유럽 무대에 진출하는 것이다.
지난 2010년 잠비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 무대에 데뷔한 뒤 A대표팀과 올림픽 대표팀을 오가며 한국 축구의 미래로 떠오른 김보경. J리그가 좁기만 한 그가 올림픽 이후 유럽 무대로 진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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