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욱 감독의 할리우드 진출작 '스토커'(Stoker)가 'R' 등급으로 미국 관객들을 만난다.
'스토커'는 최근 R등급응 확정했다. 이유는 'For disturbing violent and sexual content'(폭력과 성적내용 포함)이다. R은 'Restricted'의 줄임말로 부모나 성인보호자 없이 17세 이하는 관람불가인 등급을 말한다.
'복수는 나의 것', '올드 보이', '박쥐' 등을 통해 폭력과 광기의 미학을 표현한 박찬욱 감독이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본인의 색깔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스토커'는 아버지의 장례식을 마친 소녀의 집에 갑자기 존재조차 몰랐던 삼촌이 등장하면서 시작되는 스릴러 영화로 미국에서는 Mystery/Drama로 장르 구분됐다.
미드 '프리즌 브레이크'를 통해 '석호필'이라는 애칭으로 한국에서도 많은 팬을 보유한 배우 웬트워스 밀러가 초고를 쓴 것으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주연 배우로는 미아 와시코우스카, 니콜 키드먼, 더못 멀로니 등이 출연한다. '드라큘라'의 저자인 브람 스토커의 이름에서 제목을 따왔으나 뱀파이어가 등장하지는 않는 호러물이다. 알프레드 히치콕의 '의혹의 그림자'에서 영향을 받은 영화로 박찬욱 감독의 개성만큼 독특한 작품이 될 예정.
한편 '스토커'는 올해 열리는 제 65회 칸 영화제에 진출할 것으로도 기대를 모았으나 불발됐고, 현재 후반 작업에 좀 더 심혈을 기울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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