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힐링캠프 기쁘지 아니한가’가 방송가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월요일 심야예능 후발주자인 ‘힐링캠프’는 한때 월요일 심야 예능의 터줏대감 MBC ‘놀러와’와 컬투, 신동엽, 이영자 등 입담 좋은 MC들로 무장한 KBS '안녕하세요‘에 밀리며 존재감이 없는 프로였다.
게스트 역시 타 토크쇼와 크게 다를 바 없는 스타들이 출연해 반짝 화제에 그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올해초 정치인 박근혜를 시작으로 차인표, 김정운 교수 등이 출연하며 큰 화제가 되고 있다.
특히 타 예능에서 자주 볼 수 없는 게스트 섭외력에 찬사가 쏟아졌고, 이들로부터 진솔한 이야기를 끌어내는 프로그램 포맷과 MC들의 편안한 입담이 호평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차인표가 출연한 방송은 학교의 교재로까지 사용되고 있으며, 차인표가 출연한 이후 그가 후원하고 있는 단체 컴패션은 회원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화제에 힘입어 대마초, 교통사고로 구설수에 올랐던 빅뱅 역시 ‘힐링’에서 그간의 마음 고생을 털어놨고, 박진영은 철저한 자기 관리 노하우를 전수했으며, ‘K팝스타’ 외 예능 출연이 거의 없었던 양현석 마저 ‘힐링’을 방문한다.
이런 화제 역시 시청률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 6%대까지 떨어졌던 시청률은 최근 들어 10%대로 올라서며 3주 연속 두자리수에 머물고 있다. 그 사이 ‘놀러와’ '안녕하세요‘를 차례로 제치며 명실공히 월요일 심야예능 최강자에 등극했다.
토크쇼가 전반적인 침체기를 겪고 있는 요즘 ‘힐링’의 선전은 결국 토크쇼가 가야할 방향이 어디인지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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