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 감독, "최형우, 한 방이 나와야 할텐데…"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01 17: 55

"한 방이 나와야 할텐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최형우(29, 외야수)의 대포 가동을 애타게 기다렸다. 지난해 홈런, 타점, 장타율 등 3개 부문 타이틀을 획득했던 최형우는 지난달 타율 1할6푼7리(66타수 11안타) 5타점 2득점으로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주포의 침묵은 팀 성적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삼성은 지난달 7승 10패로서 디펜딩 챔프의 자존심에 적잖은 상처를 받았다. "한 방이 나와야 할텐데". 그동안 손맛을 만끽하지 못했던 최형우가 첫 홈런을 터트린다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날 것이라는게 류 감독의 생각이다.

이어 그는 "안타 또는 홈런이 나오지 않으니 자기 코스에도 스윙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툭 갖다 댄다"면서 "그러니까 타구가 펜스 앞에서 잡히고 만다. 타석에서 생각이 너무 많은 것 같다"고 지적했다. 흔히 말하는 '공보고 공치기'. 류 감독이 최형우에게 바라는 부분이기도 하다.
일각에서는 최형우가 타순 변경을 통해 부진의 늪에서 벗어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했다. 그러나 류 감독의 생각은 변함없다. "작년에도 그런 질문을 받았는데 '우리 4번 타자는 최형우'라고 대답했었다. 결국 자기가 헤쳐나가야 한다".
"최형우 역시 타순 변경을 원하지 않는다"는 류 감독은 "1경기 정도 쉬게 하는 것도 생각했었는데 하나씩 치니까 그냥 내보낸다"고 말했다. 서서히 제 모습을 되찾을 것이라는 류 감독의 변함없는 믿음이 깔려 있었다.
왼쪽 허벅지 부상을 입었던 외야수 박한이가 이날 1군 무대에 복귀하면서 한시적인 2번 타자로 활약했던 박석민이 제 자리를 되찾았다. 류 감독은 이날부터 1번 김상수, 2번 박한이, 3번 이승엽, 4번 최형우, 5번 박석민 등 정상 라인업을 가동하며 화끈한 공격 야구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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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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