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만의 선발' 심수창, 4⅔이닝 4자책 부진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01 20: 16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 부담이었을까.
넥센 히어로즈의 우완 심수창(31)이 구위 난조를 극복하지 못하고 시즌 첫 승을 다시 뒤로 미뤘다.
심수창은 1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이닝 동안 10피안타 2탈삼진 3볼넷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뜨거운 롯데 타선을 감당하기에는 구위가 너무 밋밋했다.

1회 선두타자 김주찬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시킨 심수창은 조성환에게 우전안타를, 홍성흔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허용했다. 심수창은 박종윤을 삼진 처리했으나 강민호에게 다시 좌전 적시타를 맞았다. 이어 손아섭의 땅볼 타구 때 내야수 송구 실책이 나오면서 1실점을 더 내줬다.
심수창은 2회와 4회 2사 후 각각 볼넷과 안타, 연속 안타로 2사 1,2루를 허용했으나 주무기인 변화구를 활용한 땅볼 유도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5회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심수창은 볼넷으로 내준 2사 1루에서 황재균에게 좌중간 적시 2루타를, 신본기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더 내줬다. 심수창은 다시 김주찬에게 다시 중전안타를 맞은 뒤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이날 직구 최고구속 145km를 기록한 심수창은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변화구를 주무기로 롯데 타선을 상대했다. 그러나 공이 전반적으로 가운데로 몰리면서 롯데 타선에 안타를 허용했다. 병살타 2개, 실책 1개로 공수에서 아쉬움을 보인 야수들도 그를 돕지 못했다.
심수창은 지난달 15일 대구 삼성전에서 선발로 등판한 뒤 계속된 우천 연기로 등판 기회를 놓치다 26일 잠실 LG전에 중간투수로 등판해 2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선발로는 16일 만의 등판이었다.
길었던 선발 공백은 그가 빨리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도록 만들었다. 지난해 2승을 모두 롯데를 상대로 거뒀던 심수창은 다시 롯데전에서 시즌 첫 승에 도전했으나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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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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