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일화가 '난적' 나고야 그램퍼스(일본)와 1-1의 아쉬운 무승부를 기록하며 오는 15일 열리는 마지막 6차전 톈진 터다전에서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 여부가 가려지게 됐다.
성남은 1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벌어진 2012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이하 ACL) G조 예선 5차전에서 나고야 그램퍼스와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성남은 전반 12분에 터진 한상운의 왼발 프리킥 골로 1-0으로 앞서 나갔지만 후반 27분 박진포가 자책골을 기록하며 1-1로 비겼다.
이번 나고야전에서 승리할 시 조 1위로 16강 진출을 확정할 수 있었던 성남은 1승4무로 나고야와 같은 승점을 유지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성남은 마지막 경기에서 패하더라도 3골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16강 진출이 확정되는 유리한 고지에 오르게 됐다.

지난 1차전 원정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던 신태용 감독은 지난 주말 수원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에벨찡요를 비롯해 요반치치, 에벨톤 등 공격 3인방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한 채 한상운, 윤빛가람, 이창훈 등을 전방에 내세우며 나고야를 맞았다.
출발은 좋았다. 나고야를 상대로 전반 시작부터 윤빛가람이 문전에서 완벽한 골찬스를 맞는 등 화끈한 공격축구를 이어나간 성남은 전반 10분 한상운이 환상적인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1-0 리드를 잡았다.
선제골을 터트린 이후에도 성남은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계속해서 나고야의 골문을 두드리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며 전반을 1-0으로 앞선 채 마쳤다.
후반 들어서도 성남은 윤빛가람의 날카로운 패싱과 이창운, 한상운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나고야를 압박했다. 하지만 여러 차례 완벽한 찬스에도 불구하고 추가골을 터트리지 못한 게 결국 성남의 발목을 잡았다.
성남의 공세를 잘 막아낸 나고야는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박진포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1-1로 균형을 이뤘다. 승리를 굳혀가는 상황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성남은 이후 이창훈과 윤빛가람을 빼고 에벨톤과 이현호를 투입하며 승리를 노렸지만 아쉽게 득점에 실패, 1-1로 경기를 마쳤다.
▲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순위(1일 현재)
1. 성남 일화 / 1승4무 / 승점 7 / 10득 5실 / +5
2. 나고야 그램퍼스 / 1승4무 / 승점 7 / 10득 7실 / +3
3. 센트럴코스트 / 1승3무1패 / 승점 6/ 7득 8실 / -1
4. 톈진 터다 / 3무2패 / 승점 3 / 2득 9실 / -7
▲ 최종 6차전 일정(5월15일)
나고야 그램퍼스(홈) VS 센트럴코스트(원정)
톈진 터다(홈) VS 성남 일화(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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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