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에 경기를 끝내는 게 이런 기분일 줄 몰랐다”.
LG 좌완투수 봉중근이 통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봉중근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경기 9회초 4-2로 리드하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삼자범퇴로 세이브를 올렸다.

이로써 LG는 리즈가 마무리 자리에서 물러난 후 봉중근이 첫 세이브를 달성했고 시즌 9승 8패로 승률도 다시 5할 이상으로 올라갔다.
경기 후 봉중근은 “우리팀 수비수를 믿고 부담없이 던졌다.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져야겠다는 생각으로 던졌는데 잘 먹혀들었다. 오늘 팀 승리에 도움이 돼서 한 없이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봉중근은 “시범경기 때는 커브가 마음 먹은 만큼 잘 안 됐는데 오늘은 커브의 각이 좋았다. 불펜 투수를 준비하면서 커브에 부단히 신경쓴 게 효과를 발휘한 거 같다”며 “지금 내가 마무리 투수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오늘 등판할 날짜가 와서 마운드에 올랐다고 본다. 일단 매번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해 내 임무를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봉중근은 “불펜 투수들 모두 1이닝씩만 한 점도 주지 말자는 마음으로 뭉치고 있다”면서 “오늘 처음으로 세이브를 올려봤는데 경기를 끝내는 기분이 이렇게 좋을 줄은 몰랐다. 지난 시즌 팀에 도움이 되지 못해 미안했는데 올 시즌에는 끝까지 팀을 위해 던지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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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