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4번 타자 정성훈이 시즌 8호 홈런과 팀의 승리를 전날 세상을 떠난 외할머니께 바쳤다.
정성훈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주중 3연전 첫 경기 1회말에 마일영의 커브를 받아쳐 좌월 결승 투런포를 날렸다.
이로써 정성훈은 시즌 8호 홈런을 기록해 홈런 부문 선두를 질주했고 LG도 4-2로 승리하며 시즌 9승(8패)으로 다시 5할 승률 이상을 올렸다.

사실 이날 경기 전까지 정성훈은 전날 밤 외할머니 상으로 유독 표정이 어두웠다. 김기태 감독도 정성훈을 두고 “(상을 당해)기분이 좋지 않을 것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하지만 정성훈은 투런포를 하늘에 쏘아 올리며 5월에도 거포본능을 이어 갔다. 경기 후 정성훈은 “오늘의 홈런과 승리를 돌아가신 외할머니께 바친다”고 경건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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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