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위주로 자신있게 승부했다".
롯데 자이언츠 선발 고원준(22)이 네 번째 등판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다.
고원준은 1일 목동구장에서 벌어진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⅓이닝동안 1피안타 5사사구(볼넷 4개, 사구 1개)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치며 승리투수가 됐다. 동시에 고원준은 평균자책점을 3.74까지 끌어내렸다. 투구수는 92개(스트라이크 54개, 볼 38개)를 기록했다.

이날 고원준은 최고구속 146km이 직구(58개)와 투심 패스트볼(13개), 슬라이더(12개)로 넥센 타자들을 봉쇄했다. 특히 주무기인 슬로 커브(9개)로 넥센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으며 재미를 봤다. 기대했던 선발 고원준이 좀처럼 승리와 인연을 맺지 못하자 양승호 감독은 1일 경기를 앞두고 "어서 고원준의 첫 승이 나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결국 고원준은 고대하던 첫 승을 거두는데 성공했다.
경기가 끝난 뒤 고원준은 "첫 승을 해서 기분이 좋다"고 운을 떼고는 "타자들이 점수를 많이 뽑아줘 경기에 쉽게 임할 수 있었다. 앞으로 연승 이어가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기쁨을 전했다.
고원준은 투구수 92개 가운데 직구를 58개 던지며 직구위주 피칭을 했다. 이에 대해 고원준은 "오늘 직구에 자신감이 있었고 (강)민호형도 그렇게 이야기 해 직구 위주로 자신있게 승부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고원준은 "이전 등판에서 승운이 없었지만 경기를 하다보면 있을 수 있는 일이다. 전혀 신경쓰지 않는다"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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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