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의 혜택은 누구에게 돌아갈까.
2일 광주구장에서 열리는 SK와 KIA의 경기는 5월장을 가름하는 경기이다. SK는 초반 상승세가 주춤하면서 9승7패(3위)를 기록했다. KIA는 전반적인 팀 전력의 약화로 6승10패(7위)의 부진을 겪었다. 특히 전날 내린 비로 연기됐다. 어느 팀이 혜택을 볼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KIA는 이틀연속 김진우를 선발투수로 예고했다. 시즌 세 번째 등판이다. 비때문에 번번히 등판히 연기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15일 잠실 LG전에서는 5이닝 2실점, 4월26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3실점했다. 한화전에서는 의미있는 소득도 있었다. 직구의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왔다는 점이다. 직구의 구속이 높아졌다는 점은 구위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건은 투구수이다. 적어도 100개씩 던지면서 6회까지는 막아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본인은 100개까지 던질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앞선 두 경기에서 84개, 79개씩만 던지고 내려갔다. KIA는 집단적인 불펜의 부진에 빠져 있어 선발투수들이 긴 이닝을 소화를 못하면 불리하다.
김진우를 상대하는 SK 타선은 만만치 않다. 주말 삼성과의 3연전에서 2승1패를 수확했다. 이호준과 박재홍의 타격 컨디션이 좋다. 다만 최근 7경기에서 정근우가 2안타에 그치고 있다. SK는 톱타자의 출루율이 낮아 득점력이 떨어졌다. 박정권도 8경기에서 단 1안타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이 제몫을 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SK의 선발투수는 마리오가 나선다. 올해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이 1.37에 이를 정도로 에이스급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문학 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리오는 2연승의 무대이자 KIA에게는 설욕의 무대이기도 하다.
KIA 타선이 모두 부진하다. 나란히 타율 3할대를 기록했던 안치홍 최희섭 나지완이 지난 주를 기점으로 모두 2할대로 내려갔다. 1번타자 이용규도 2할1푼으로 아직 부진하고 김선빈도 2할5푼에 그쳤다. 하위타선 홍재호(8푼3리), 이준호(1할6푼7리), 신종길(1할1푼4리)도 마찬가지이다. 이용규 안치홍 김원섭 라인의 공격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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