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KIA의 5월 장세에 달린 4강 판도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2 10: 40

4강은 정해진 것인가.
치열했던 개막 한 달이 지난 가운데 4강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선두 롯데를 비롯해 SK와 두산이 비교적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수 년동안 하위팀이었던 넥센과 LG의 반등도 돋보인다. 5개 팀이 4강을 놓고 다툼을 벌이는 형국이다.
눈에 띠는 대목은 절대적 우승후보로 예견된 삼성이 예상을 뒤엎고 부진했다는 점이다. 팀 타율 7위(.243)과 팀 방어율 6위(4.49)에서 드러나듯 투타가 불안했다. 차우찬, 장원삼이 불안했고 불펜도 흔들렸다. 홈런왕 최형우의 부진도 깊었다.

또 다른 우승후보 KIA도 이변을 연출했다. 투수와 야수들의 줄부상으로 쓰러져 2년 연속 부상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팀 타율(.213)과 팀 방어율(5.59) 모두 최하위에 머무르고 있다. 블론세이브를 4개나 할 정도로 불펜도 부실하다. 한화에게 2경기를 모두 내줄 정도로 경기력이 떨어졌다.
그렇다면 두 팀의 반등 가능성은 없는 것일까.  삼성은 우승전력이 여전히 살아있어 투타의 엇박자가 맞아떨어질 경우 거침없이 올라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선동렬 KIA 감독은 "아직 마운드가 정상이 아니지만 부상 선수가 없어 조만간 힘을 낼 것이다"고 예상했다. 
KIA도 조금씩 기력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단 개점휴업했던 호라시오 라미레즈가 복귀한다. 좌완 양현종도 돌아올 예정이다. 타선이 깊은 주름살을 남겼던 이범호도 조만간 2군에 합류해 실전채비를 차린다. 다만 정상전력이 복구되는 5월 20일까지 버티는 것이 문제이다.
만일 삼성과 KIA가 반등하지 못한다면 4강 판도는 5개 팀 싸움으로 고착화 될 것으로 보인다. 반대로 두 팀이 경기력을 회복할 경우 순위 판도는 태풍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이다. 아직은 예상할 수 없는 2012 프로야구 판도는 두 팀의 5월 장세에 따라 점차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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