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이보다 더욱 현명한 여자가 또 있을까.
지난 1일 방송된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 46회에서 강기태(안재욱 분)의 조력자 유채영(손담비 분)의 기지가 또 한번 발휘됐다.
채영은 신군부 수장이자 정권을 장악한 예비 대통령 정 장군(염동헌 분)의 간접적인 동침 요구를 현명하게 뿌리쳤다. 채영은 장철환(전광렬 분)으로부터 정 장군이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을 듣고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과거 성공을 위해 대통령과 동침했던 채영이지만 이제 모든 것은 변했다. 채영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좋아하는 정 장군에게 부인과 친분이 있다면서 함께 만나자고 역공을 했다. 부인과 친분이 있다는 채영의 말에 정 장군은 할 말을 잃고 채영에 대한 느끼한 눈빛을 거뒀다.
채영은 기태가 4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온 후 철환과 차수혁(이필모 분)에 대한 복수를 시작하면서 많은 도움을 줬다. 기태가 삼청교육대에 끌려갈 위기에 처했다는 것도 가장 먼저 알아챘고, 기태의 사업이 승승장구할 수 있도록 철환을 부추긴 것도 채영이었다.
더욱이 4년 전과 달리 기태의 마음을 얻기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뛰어드는 것이 아니라 옆에서 조용히 기태를 지켜보고 있는 채영의 변화된 모습도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요인이 되고 있다. 기태가 이정혜(남상미 분)를 여전히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묵묵히 돕고 있는 채영이라는 캐릭터가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가 없다.
‘빛과 그림자’에서 당당하면서도 현명하고, 거기에 성격까지 좋은 완벽녀 채영이 앞으로 얼마나 더 빛을 발할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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