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지슨, "레드냅 지지하던 선수들 신뢰 얻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2.05.02 08: 30

로이 호지슨(65) 신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해리 레드냅 감독을 지지하던 선수들의 신뢰를 얻겠다고 다짐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의 제20대 감독으로 호지슨 감독을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브로미치와 계약이 종료되는 호지슨 감독은 잉글랜드축구협회와 4년 계약을 맺어 오는 6월에 있을 유로 2012 대회와 2014 브라질월드컵은 물론 유로 2016까지 잉글랜드 사령탑을 맡을 전망이다.

호지슨 감독은 이날 더선에 실린 인터뷰서 "레드냅 감독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원했던 선수들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고 인정하며 모든 선수들이 자신을 신뢰할 수 있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임을 밝혔다.
지난 2월 리오 퍼디난드(34)와 웨인 루니(27, 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신의 트위터에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레드냅 감독을 꼽아 눈길을 끌었고, 저메인 데포(30, 토튼햄)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으로 모두가 레드냅 감독을 원한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레드냅 감독은 선수들과 팬들 사이에서 0순위 후보로 주목 받았음에도 불구, 대표팀을 맡았던 경력이 없다는 점과 구단과 계약이 2년 이상 남아있다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한편 호지슨 감독이 선임되자 선수들의 지지 의견이 나오고 있다. 잉글랜드 중원의 미래로 평가받고 있는 잭 윌셔(20, 아스날)는 자신의 트위터에 "호지슨 감독만큼 경험을 가진 감독은 많지 않다. 좋은 선택이다"고 말했고, 스티븐 제라드(33, 리버풀)도 "그는 좋은 감독이다. 호지슨 감독과 리버풀에서 함께 한 뒤로 다시 만나기를 고대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호지슨 감독이 자신을 지지하는 선수들과 레드냅 감독을 지지하던 선수들을 조화롭게 융화시켜 유로 2012에서 좋은 성적을 이끌어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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