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고무열-조찬호가 터져야 '산다'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2.05.02 08: 27

고무열(22)과 조찬호(26)의 골이 터져야 포항 스틸러스가 산다.
포항이 부진에 빠졌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까지 포함해 최근 5경기 동안 1승 4패에 그치고 있다.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4연승을 달렸던 건 이제 과거의 이야기다. 어느덧 K리그서는 8위까지 떨어졌고 챔피언스리그서도 16강 진출이 어려운 3위에 그치고 있다.
최근 포항의 문제는 골이 생각만큼 나오지 않고 있다는 거다. 포항은 최근 5경기서 5골을 넣고 있다. 제주전에서 2골을 넣은 걸 빼면 제대로 된 득점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쿠가 간간이 득점포를 터트려주고 있지만 이마저도 최근 3경기서는 나오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외국인 선수 전원을 제외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을 찾아봤지만 먹혀 들어가지 않고 있다.

결국 포항으로서는 다른 선수들이 살아나주길 바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황선홍 감독은 그 대표적인 선수들로 고무열과 조찬호를 꼽았다. 최근 포항에서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하고 있는 둘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 포항의 공격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골이 나오지 않아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포항은 챔피언스리그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부뇨드코르(우즈베키스탄)와 승점이 6점으로 같지만 승자승 원칙에 따라 순위에서 밀려 있다. 포항으로서는 2일 포항 스틸야드서 열리는 감바 오사카(일본)와 5차전서 반드시 이겨야 2위를 노려볼 수 있게 된다. 
감바에 패한다면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호주)와 부뇨드코르의 경기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 홈에서 부뇨드코르에 0-2로 패배했던 포항으로서는 여러 가지 경우의 수에 머리가 아플 수 있다.
결국 포항은 고무열과 조찬호에게서 골을 바라야 한다. 지쿠가 팀 내에서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지만 그만큼 상대 수비수들도 집중 견제를 하고 있다.
고무열과 조찬호는 그 틈을 이용해야 한다. 자신들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약해지는 틈을 타 골을 넣어야 챔피언스리그는 물론 K리그까지 상승세를 탈 수 있다. 또한 그로 인해 지쿠에 대한 견제도 느슨해져 공격진 전체의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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