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의 꼼수’, 동상이몽 러브라인 ‘어렵다’
OSEN 임영진 기자
발행 2012.05.02 08: 39

 tvN 월화드라마 '결혼의 꼼수'(극본 박형진, 연출 이민우)의 러브라인이 복잡해졌다.
지난 1일 방송된 '결혼의 꼼수' 10회에는 캐릭터에 대대적인 변화가 있었다. 첫사랑이었지만 이제는 편한 친구가 된 박수호(김원준)으로부터 뒤늦은 고백을 받은 유건희(강혜정), 이강재(이규한)를 연인으로 점찍은 유민정(김세정)과 유민정을 처제로 바라보는 이강재, 사랑은 아직이라고 말하는 돌싱남 서장원(이민우)과 이제야 처음으로 사랑에 눈을 뜬 유선희(이영은)이 그 주인공이다.
유건희를 마음아프게 했던 박수호(김원준)가 파혼을 하고 돌아와 애절한 고백을 해왔다. "나 너 아니면 안돼"라는 로맨틱한 말을 들은 유건희는 안타깝게도 이제 자신의 마음에 박수호가 아닌 이강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강재(이규한)가 종합식품회사 상차림의 외아들이라는 사실을 안 유민정(김세정)은 마음이 바빠졌다. 유건희와 연결되기 전에 이강재를 애인으로 만들기 위해 막무가내로 들이대기 시작한 것. 유건희가 마냥 좋은 이강재에게 유민정은 처제일뿐이지만 유민정은 까칠한 재벌 2세로서 이강재를 대했다.
자신을 업둥이라고 생각해 가족들에게 헌신하며 살았던 유선희(이영은)이 자신이 아닌 유건희(강혜정)가 어머니 소두련(차화연)의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았다. 방황하는 유선희와 그를 잡아주려는 서장원(이민우)는 서로를 위하는 애틋함을 보였다.
마음을 연 유선희와 달리 서장원은 "나는 이혼한 적이 있다. 누구에게 마음을 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유선희는 인생 처음으로 상처받기 싫어 도망가는 것 아니냐고 서장원에게 큰 소리를 냈다.
한층 복잡해진 러브라인이지만 각각의 캐릭터들이 속에 감춰두었던 생각을 꺼내 표현하며 '사랑은 용기'라는 절대 진리를 보여줬다. 후회할지언정 지르고 보는 용감함이 타인을 사랑하고 나를 사랑하는 데에 큰 양분이 되어준다는 이야기를 '결혼의 꼼수'는 하고 있다. 유선희는 서장원의 이혼 사실을 알지만 사랑하기로 결정했고 남자는 절대 안된다던 유건희가 이강재 덕분에 웃게 됐다. 사랑보다 돈이 먼저라는 유민정은 상대방이야 어떠하든 간에 적어도 속에 쌓이는 찝찝한 기분은 벗어 던졌다. 그래서 '결혼의 꼼수'의 모든 등장인물들은 지금 행복하다.
소두련이 운영하는 하숙집 김치움을 배경으로 소두련의 네 딸들이 그리는 사랑이야기를 담은 '결혼의 꼼수'는 앞으로 단 6회만을 남겨둔 상황. 유건희와 이강재가 서로를 향한 마음을 확인한 가운데 유민정을 향한 김순돌(서재경)의 순애보, 서장원을 좋아했던 막내 유민지(박민지)의 결단도 지켜볼 부분이다.
'결혼의 꼼수'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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