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민, 박한이의 1군 복귀를 반긴 까닭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2.05.02 13: 01

드디어 돌아왔다.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한이(33)가 지난 1일 대구 두산전을 앞두고 1군 엔트리에 복귀했다.
박한이는 지난달 1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시범경기에 2번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으나 2회 김동주(두산 내야수)의 타구를 잡으려다 왼쪽 허벅지 뒷 근육(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강봉규와 교체됐다. 박한이는 다음날 서주미르영상의학과에서 정밀 검진을 통해 근육이 4cm 가량 찢어졌다는 진단을 받은 바 있다.
박한이의 1군 복귀를 가장 반긴 인물은 누구일까. 그의 2번 공백을 메웠던 박석민(27, 내야수)이다. 이승엽, 최형우와 함께 삼성의 중심 타선을 이끌 박석민은 지난달 20일 청주 한화전부터 2번 타자로 뛰었다.

화끈한 공격 야구를 추구하는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는 박석민이 공격형 2번 타자의 적임자였던 셈이다. 류 감독은 "박한이가 복귀할때까지 박석민이 2번 타자로 나설 것"이라고 못박은 바 있다.
2번 타자로 활약하며 타율 3할4푼8리(23타수 8안타) 4홈런 8타점 맹타를 휘두른 박석민은 "2번보다 5번이 더 좋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타점 생산 기회가 적다는게 그 이유다. 박석민은 "찬스가 잘 오지 않는다. 2사 2루 상황 뿐이다. 1사 2,3루 같은 맛있는 찬스가 와야 하는데"라고 입맛을 다셨다.
마음 한 켠에 율하초등학교 1번 타자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간직하고 있는 박석민은 "2번은 안 어울린다. 1번이라면 모를까"라면서 "내가 원래 1번 스타일"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이병훈 KBSN 스포츠 해설위원은 "야구 하이라이트보면 만날 (안타)치고 만날 (담장 밖으로) 넘겨 7할 되는 줄 알았다. 그런데 5할도 안된다"고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그토록 기다렸던 5번 타자로 복귀하는 박석민. 과연 어떠한 모습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그의 5번 복귀는 삼성 타선의 부활을 의미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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