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행' 전유수, "이름 바꾸고 잘 풀리네요"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2.05.02 10: 58

"절 잘 봐주셔서 뽑아주신 거니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아침에 갑자기 들은 트레이드 소식. 얼떨떨하지만 기분이 좋았다.
넥센 히어로즈의 투수 전유수(26)가 SK 와이번스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넥센과 SK는 2일 전유수와 포수 최경철(32)을 주고 받는 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전남 강진에 있는 넥센 2군 캠프에서 트레이드 이야기를 들은 전유수는 OSEN과의 통화에서 "어떨떨했다. 트레이드는 저한테 일어날 일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해 경찰청 제대 후 아직 보여준 게 없다고 생각했기에 뜻밖의 부름이었다.
전유수는 "절 잘 봐주셨기 때문에 뽑아주신 것 같다. 다행이다. 저한테도 잘된 일이라고 생각한다. SK는 수비도 그렇고 강팀 이미지가 있다. 제 능력을 믿고 뽑아주신 것이니 가서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전유수는 지난해 군 제대 후 전승윤에서 이름을 바꿨다. 앞으로 새 출발이 모두 잘 풀리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다. 전유수는 "이름 바꾸고 잘 풀리는 것 같다. 이것(트레이드) 외에도 이것저것 잘 되는 것 같다"며 웃었다.
140km대 후반의 빠른 직구를 자랑하는 전유수는 투수 경력이 짧아 어깨가 강하고 송구 능력이 좋은 것이 장점이다. 2009시즌 후 경찰청에 입단한 뒤 지난해 5승3패 1홀드 20세이브를 기록하며 경찰청의 창단 첫 우승에 기여했다.
한편 전유수는 이날 바로 짐을 챙겨 광주 KIA전을 치르고 있는 SK 1군에 합류한다. 전유수는 몸상태를 체크한 뒤 SK와 앞으로의 계획을 상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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