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만에 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게 된 셀틱 FC의 닐 레넌 감독이 다가오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6명의 선수가 팀을 떠날 것이라고 밝혀 기성용(23)의 거취에 다시 한 번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레넌 감독은 2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데일리레코드와 인터뷰에서 “여름 이적시장에서 약 6명의 선수가 셀틱을 떠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 전력 누수가 불가피함을 인정하며 “챔피언스리그에 대비하기 위해 3~4명의 수준급 선수를 새로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레넌 감독이 언급한 6명의 이적 선수에는 올 시즌 19골로 득점랭킹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게리 후퍼를 비롯해 허리진에서 핵심 역할을 맡은 기성용 또한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후퍼의 경우 아직 2년의 계약 기간이 남아 있고 본인 역시 셀틱 생활이 만족스럽다고 밝히고 있지만 다음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이 확정된 사우스햄튼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잔류를 장담할 수 없다.
지난 1월 이적시장서 아스톤 빌라로부터 구체적인 금액과 함께 관심을 받았던 기성용 역시 셀틱을 떠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계약기간이 1년 반 남은 상황에서 셀틱으로선 언젠가는 떠나 보내야 될 선수라면 이적료를 받을 수 있는 올 여름이 적기다.
또한 기성용이 올림픽에 출전할 경우 리그 초반 경기는 물론 현재로서는 가장 중요하게 여겨지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참가할 수 없다는 점도 변수다.
이 밖에도 현지 언론에선 올 시즌 활약이 저조했던 글렌 루벤스(10경기 출전), 마크 윌슨(5경기 이상 DF), 패트릭 매코트(12경기), 모하메드 반구라(9경기 이상 FW)를 비롯해 35세의 노장 다니엘 마이스트로비치(DF) 등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레넌 감독이 밝혔듯 3~4명의 수준급 선수를 영입하기 위해서는 주급이 높은 주전 선수의 처분 역시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기성용을 비롯해 제임스 포레스트, 앤서니 스톡스 등도 현재로선 이적 가능성이 높다.
nomad798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