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모두가 함께 합니다'. 지난 2007년 중계권을 갈등을 반복했던 블리자드가 한국e스포츠협회가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손을 잡았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KeSPA 온게임넷 곰TV는 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인터콘티넨탈 호텔 하모니 볼륨에서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공동 비전 선포식'을 갖고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한 4자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력관계로 인해 KeSPA는 팀 단위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주최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획득했고, 온게임넷은 개인 단위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를 주최하고 방송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취득했다. 아울러 스타크래프트2는 한국e스포츠협회의 새로운 공인종목으로 선정됐다. 이날 선포식을 가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와 KeSPA 온게임넷 곰TV는 국내외 e스포츠 산업의 장기적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를 갖기로 동의했다.

KeSPA와 온게임넷이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가능해짐에 따라, 이제 한국에서는 2010년 부터 진행중인 곰TV GSL, GSTL을 포함해서 총 4개의 스타크래프트2 리그가 운영될 예정이다.

또 이번 협약으로 인해 스타크래프트2 e스포츠 리그간 선수들의 교류도 이루어지게 된다. 선포식에 참여한 4자는 상호간 교류를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했고, 세부적인 사항은 추후 발표할 계획이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폴 샘즈 COO는 "블리자드는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헌신할 것이다. 한국은 전세계적으로도 프로게이밍 산업을 이끌어온 선두주자로 우리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프로게이머들이 스타크래프트2를 하게 돼 기쁘다"면서 "그동안 갈등도 있었지만 선수들과 팬들을 위해 우리는 한국 e스포츠의 미래를 공유하는 곰TV 온게임넷 KeSPA와 협력관계를 맺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 협회 이형희 협회장은 "스타크래프트는 e스포츠 발전의 중심에 서서 한국e스포츠의 산업적 토대를 만드는데 크게 기여했다. SK플래닛 프로리그 시즌2에 도입되는 스타크래프트2 역시 전 세계적으로 호평받는 훌륭한 게임이기에 e스포츠 시장을 한 단계 상승시킬 수 있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한국 e스포츠협회를 비롯한 블리자드, 온게임넷, 그래텍의 협력은 한국e스포츠의 재도약을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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