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행' 최경철, "유니폼 입어봐야 실감하겠다"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2.05.02 12: 45

"아직 잘 모르겠다."
아쉬움과 기대감이 교차하는 표정이다. 포수 최경철(32)이 넥센 유니폼을 입는다.
2일 넥센과의 1 대 1 맞트레이드를 통해 전유수와 유니폼을 바꿔 입는 최경철은 OSEN과의 통화에서 "정든 동료들과 헤어져 아쉽다"고 말했다.

KIA와의 광주 원정경기를 위해 1군 선수단에 있던 최경철은 곧바로 넥센의 홈인 목동구장으로 향하는 비행기 안에서 "아직은 잘 모르겠다"면서도 '축하를 해줘야 하나'라는 말에 "글쎄. 그것도 잘모르겠다. 일단 넥센으로 가서 유니폼을 입어봐야 실감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살짝 드러내기도 했다.
최경철은 전날(1일) 이만수 감독으로부터 "한 팀에 오래 있어 떠나는 것이 힘들겠지만 너무 섭섭하게 생각하지 마라"면서 "김시진 감독이 먼저 요청을 한 만큼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위로의 말을 들었다.
평소 성실하기로 소문난 최경철이다. 2003년 동의대 졸업 후 SK에 입단(1999년 전주고 졸업), 벌써 10년차가 된 포수지만 강성우, 박경완, 정상호 등의 그늘에 가려 빛을 보지 못했다.
2007~2008년 상무를 거친 최경철은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좀더 발전했다는 평가를 들었다. 특히 인사이드 워크가 좋아 투수들이 편하게 던질 수 있는 포수로 신뢰가 높다.
최경철은 "후배들이 가장 아쉬워 하는 것 같더라"면서 "목동에서 뵙겠다"고 말을 아꼈다.
letmeout@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