란제리 패션, '스타일' 인가 '노출증' 인가
OSEN 이예은 기자
발행 2012.05.02 15: 37

'란제리 룩'은 과연 패션일까?
평소에도 '란제리룩’ 차림으로 거리를 활보하는 tvN '화성인 X-파일' 속 ‘란제리녀’가 온라인을 강타했다.
지난달 30일 방송에 등장한 황정혜 씨는 평소에도 속옷으로 판매되는 란제리를 평상복처럼 걸치고 다니는 여성. 집에서의 패션 또한 호피무늬 탑에 핫팬츠로, 거리에서는 블랙 레이스 디테일의 미니 슬립과 가터벨트 차림으로도 당당히 걷는 모습을 보였다.

황씨의 모습에 '노출 화성인'으로 이전에 출연한 바 있는 '가터벨트녀' 또한 "밖에는 저렇게 입고 다닐 수 없다"고 당혹스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란제리 패션을 즐겨 입기 때문(?)인지 복싱과 호신술로 몸을 단련한다는 황 씨는 "옷을 안 입은 것도 아닌데 문제없다" "노출은 음악과 같다. 음악을 들으면 즐겁듯, 노출 의상을 입으면 즐겁다"고 파격적인 코멘트를 내놨다.
노출 의상으로 화제가 되는 연예인들과 마찬가지로 '란제리녀' 또한 검색어 상위에 랭크됐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과연 이 여성이 순수한 '패션 피플'인지 여부다. 또 '엿보기'의 심정으로 란제리녀에 주목하는 '넷심'의 문제 또한 여전히 존재한다.
'란제리 룩'은 몇 년 사이에 부쩍 대담해져 왔다. 일반 여성들도 섹시한 란제리를 평상복 아래 노출하는 코디를 많이 시도하고 있고, 의류회사 또한 이같의 목적의 란제리를 많이 내놓고 있다.
같은 노출이라도 이러한 스타일이 자신의 취향이어서 당당히 입는 것과, 란제리 룩을 통해 이슈몰이를 하는 등의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란제리녀' 외의 다른 '화성인'들도 '다른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의심을 받아왔다.
또 여성의 노출에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하면서도, 엿보기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노출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일부 네티즌들의 반응 또한 이중적으로 보이기는 마찬가지다.
어떤 이들에게 패션은 자신의 '스타일'이자 포기할 수 없는 성격과도 같다. 패션 피플들은 '란제리녀'가 자신의 존재 의미를 스타일에서 찾는 순수한 '화성인'이기를 바란다.
yel@osen.co.kr
tvN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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