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철이 두 작품에서 선과 악을 오가는 극과 극 캐릭터를 연기하게 된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영철은 최근 수목극 1위를 달리고 있는 KBS 2TV '적도의 남자'에서 야망으로 점철된 악한 캐릭터 진노식 회장으로 열연하고 있다. 특유의 악랄한 카리스마 연기에 시청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요즘.
그러나 오는 7일 새롭게 시작하는 KBS 1TV 일일드라마 '별도 달도 따줄게'(이하 별달따)에서는 정이 많고 성질이 급한 사고뭉치 아버지 '서만호'로 변신, 전혀 다른 캐릭터로 안방극장을 찾아온다.

김영철은 2일 오후 서울 논현동 임피리얼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별달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비슷한 시기에
극과 극 캐릭터 연기를 병행하는 소감을 전했다.
그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려니 부담이라기보다는 신경이 많이 쓰인다"며 "역할이 극과 극이다보니.. 어제도 하루종일 '별달따' 녹화를 하고 새벽 2시에 이동해서 '적도의 남자'를 촬영했다. 역할에 맞게 곧바로 옷을 갈아입는다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다.
또 "스스로도 손해 보는 것도 많고.. 여러분들에게 죄송스럽기도 하고. 제 자신한테 부끄럽기도 한데.. 그걸 잘 극복해야 좋은 배우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별달따’는 가족간의 갈등으로 뿔뿔이 흩어지지만 결국 어려울 때 자신을 지켜주는 것은 가족이라는 것을 부단한 노력을 통해 깨달아가는 이야기로 서로에게 상처만 주었던 집안이 가족간의 갈등을 어떻게 치유해 가는지, 독하고 자극적인 드라마의 홍수 속에서 ‘힐링’의 부드러운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당신뿐이야’의 후속으로 오는 7일 첫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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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