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경기 20골'...웬만해선 '제주'를 막을 수 없다
OSEN 이두원 기자
발행 2012.05.02 16: 27

올 시즌 10라운드를 마친 현재 박경훈의 제주 유나이티드가 16팀 중 가장 많은 20골을 터트리는 막강 화력을 자랑하며 K리그를 강타하고 있다.
시즌 전부터 높은 볼 점유율 속에 결정적인 한 방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방울뱀 축구'를 표방한 제주는 이를 실전에서 그대로 실현하며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시즌 개막 전 우승을 커녕 중하위권으로 분류됐던 제주는 막상 뚜껑을 열자 안방불패(4승 1무)는 물론 최근 7경기에서 5승(2무)을 수화하는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우승 후보들을 모두 제치고 수원과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특출한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제주의 강점은 역시 탄탄한 팀워크에 있다. 박경훈 감독의 말을 빌어 표현하자면 현재 제주의 분위기는 2010년 K리그 준우승을 차지했을 때보다 더 좋다.
특히 산토스 자일 호벨치 서동현 배일환 등이 뿜어내는 제주의 막강 화력은 가공할 위력을 떨치고 있다. 10라운드까지 유일하게 20골 고지를 밟은 제주는 경기당 평균 2골로 K리그 최다 득점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무득점 경기는 7라운드 울산전(0-0)이 유일할 정도로 득점 페이스에 기복이 없다.
공격 루트도 다양하다. 공격포인트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산토스(5골 5도움)를 필두로 자일(4골 2도움) 서동현(3골 1도움) 호벨치(3골) 배일환(3골) 등 최전방 공격요원들의 꾸준한 활약은 물론이고, 4월29일 경남전에서는 올 시즌 프랑스리그에서 유턴한 송진형(1골 2도움)이 프로 데뷔 8년 만에 K리그 첫 골을 터트리며 화력의 세기를 더했다.
박경훈 감독은 "산토스와 호벨치, 서동현, 자일, 배일환 등 기존 공격자원에 이어 송진형까지 득점 행진에 가담한다면 이 보다 더 좋을 수 없다"며 만족감을 표시했다. 제주의 기대주 배일환 역시 "선수 개개인은 약하지만 팀으로 뭉치면 제주의 힘은 막강하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는 특정 선수가 빠진다고 해도 골을 못 넣는 팀이 아니다. 이것이 바로 제주의 가장 큰 강점"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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