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헤드 플레이가 아니고선 실책하고 싶은 선수들이 있겠나".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16경기에서 8개 구단 중 가장 많은 17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다. 1경기 당 1.06개의 실책을 기록하고 있는 셈. 특히 내야에서 12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불안함을 노출하고 있다.
그러나 팀 실책에 대한 김시진(54) 감독의 생각은 의외로 너그러웠다. 김 감독은 2일 목동 롯데전을 앞두고 "가끔 생각 없이 하는 행동이 나오는 경우, 이른바 우리가 '본헤드 플레이'라고 부르고 있는 행동은 하면 안된다. 하지만 타구를 잡으려다 놓쳤다던지 하는 실책은 하고 싶어서 하는 선수가 어디 있겠냐"고 말했다.

김 감독은 "강한 타구는 잘 잡는 선수들이 느린 타구는 못 잡는 경우도 있고, 인조잔디에서도 불규칙 바운드는 일어날 수 있다. 선수들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을 뭐라고 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넥센 내야수는 박병호(26), 서건창(23), 지석훈(28), 김민우(32) 등 젊은 투수진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 노련한 경기 경험은 부족한 선수들이다. 김 감독도 젊은 선수들의 기를 죽이는 대신 한 번 더 믿음을 주는 방법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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