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대회 출전으로 떨어진 체력과 연습이 충분치 않았지만 스타크래프트2를 대표하는 테란답게 경기력 자체는 완벽 그 자체였다. '정종왕' 정종현(LG IM)이 통산 5번째 코드S 4강행 티켓을 손에 쥐며 GSL 정규투어 첫 4회 우승에 도전에 가속도를 붙였다.
금년 들어 팔목 통증이 심해지면서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냐는 우려를 받았던 정종현은 2일 서울 신정동 곰TV스튜디오에서 열린 '2012 핫식스 GSL 코드S' 스웨덴의 '나니와' 요한 루세시 8강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나니와' 요한 루세시는 크리스 로란줴 이후 스타크래프트2 최강의 외국인 선수로 이번 대회서 연승을 거듭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던 선수.
이에 비해 정종현은 지난 달 30일 중국에서 치렀던 NGF2012에 참여했던 여독이 풀리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명불허전 GSL 최강 테란다웠다. 정종현은 일꾼 압박 등 뱃심 두둑한 전략을 앞세워 요한 돌풍을 잠재우고 3-1 승리하며 활짝 웃었다.

정종현은 첫 세트 '구름왕국'서 앞마당 확장이후 벙커를 건설하며 경기를 여유있게 풀어갔다. 상대가 거신을 뽑으며 힘싸움을 준비했지만 정종현은 안정적으로 방어에 성공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서는 벼락같은 머린-일꾼 올인 러시를 성공하며 스코어를 단숨에 2-0으로 벌렸다.
요한 루세시도 가만히 당하지는 않았다. 0-2로 뒤진 3세트 점멸 추적자로 반격에 성공하며 추격의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추가로 세트를 따내지 못하며 경기를 역전하는데는 실패했다.
3세트서 일격을 당한 정종현은 4세트서 다시 한 번 회심의 초반 2병영-일꾼 러시를 시도했다. 요한 루세시가 정종현의 의도를 파악했지만 입구를 내주면서 아쉽게 패전의 멍에를 쓰고 말았다. 입구 지역을 벙커로 확보한 정종현은 벙커를 이어지으면서 요한 루세시의 관문과 연결체를 차례대로 깨드렸고 결국 항복을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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