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2년차 신예 김재율의 투런포에 힘입어 류현진을 무너뜨리며 한화 이글스를 꺾었다.
LG는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6-2로 승리, 2연승을 달렸다.
LG는 리그 최고의 좌완 류현진을 상대로 1회부터 김재율의 투런홈런 포함 5점을 뽑아내며 경기 흐름을 장악했다. 선발투수로 등판한 신인 좌완 최성훈도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 마운드를 잘 지켰다.

이날 승리로 LG는 시즌 10승(8패)을 거두고 4위 자리를 유지했다. 반면 한화는 14패(5승)째를 당하며 2연패에 빠졌다.
LG는 1회부터 류현진을 공략했다. LG는 첫 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것을 시작으로 이진영도 볼넷으로 1사 1, 2루 찬스를 잡았다. 선취점 기회에서 LG는 정성훈이 류현진의 슬라이더에 1타점 중전안타를 때렸고 정의윤도 1타점 좌전안타를 날렸다. 최동수의 유격수 땅볼에 3루 주자 정성훈이 홈을 밟아 3-0을 만든 LG는 김재율의 프로 데뷔 첫 투런포까지 터지며 5-0으로 류현진을 무너뜨렷다.

초반부터 대량득점에 성공한 LG는 신인 투수 최성훈이 마운드를 굳건히 지키며 승기를 잡아갔다. 최성훈은 첫 3이닝 동안 실점위기에 놓였지만 오지환을 비롯한 야수들의 호수비와 병살타를 유도한 투심패스트볼이 잘 먹혀들며 깜짝 호투했다.
5회가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던 최성훈은 6회초 김태균에게 투런홈런을 맞았지만 LG는 6회말 곧바로 한화의 추격을 잠재웠다. LG는 6회말 첫 타석부터 대타 이병규(7번)을 타석에 올렸고 이병규는 2루타를 때리며 순식간에 찬스를 만들었다. 1사 3루 기회에서 LG는 박용택이 1타점 좌전안타를 기록해 6-2로 앞서갔다.

LG는 7회부터 우규민·이상열·유원상의 불펜진을 가동, 끝까지 리드를 지켰다. 타선에선 대타로 출장한 이병규(7번)가 2타수 2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는 강동우와 장성호가 모두 4타수 2안타로 멀티히트로 활약했지만 4개의 병살타와 함께 매번 추격 흐름이 끊기며 고개를 숙여야했다.
drjose7@osen.co.kr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