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스윙을 짧게 가져갔다".
넥센 히어로즈가 전날 대패를 설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넥센은 2일 목동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홈런 공방 끝에 8회 오재일의 결승 투런포를 앞세워 6-4 승리를 거뒀다. 넥센은 시즌 10승(8패) 고지에 오르는 것과 동시에 전날 대패를 설욕했다.

특히 강정호의 활약이 돋보였다. 강정호는 이날 선발 유격수 5번 타자로 출전,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안타 3개 모두가 장타(2루타 2개, 홈런 1개)였으며 3-4로 뒤진 6회 터진 홈런포로 넥센은 추격의지를 이어갈 수 있었다.
6회 강정호는 볼카운트 2볼 1스트라이크에서 송승준의 낮은 142km 직구를 그대로 당겨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홈런포를 작렬시켰다. 비거리만 125m가 나온 대형 홈런포였다. 이날 강정호는 홈런을 추가하지 못한 LG 정성훈과 함께 홈런 8개로 공동 선두로 재도약했고 타율은 3할5푼4리까지 뛰어올랐다.
경기가 끝난 뒤 강정호는 "주자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스윙을 짧게 가져간 게 주효했다"고 이날 맹타의 비결을 설명했다.
또한 강정호는 "어제 경기에서 중심타선이 쳐 주지 못해서 오늘은 꼭 치려고 했다. 승리에 기여해서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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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