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이 안 좋아서 특별히 훈련을 많이 했다. 기회 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
LG의 2년차 신예 내야수 김재율이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홈런을 쏘아 올린 소감을 전했다.
김재율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2 팔도 프로야구’ 한화와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서 1회말 류현진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월 투런홈런을 기록, 팀의 6-2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김재율은 프로 데뷔 첫 홈런을 리그 최고의 에이스에게 뽑아냈다. 경기 후 김재율은 “감독님이 대기 타석 때 편하게 치라고 말씀해 주셨다. 3-0으로 리드하고 있어서 1점만 올리겠다는 생각으로 타격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홈런순간을 회상했다.
김재율은 “지난 번 청주에서 류현진과 만났을 때 변화구에 많이 당해서 변화구를 생각하고 있었다. 실은 체인지업을 생각했는데 슬라이더에도 타이밍이 맞아 홈런으로 연결됐다”며 “시범경기에서 홈런 칠 때도 이게 정규시즌에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걱정했었다. 최근 타격감도 안 좋고 타율도 1할이 안 돼서 훈련을 많이 했었다”고 홈런을 친 원인을 말했다.
김재율은 “왼손 투수가 나와서 감독님께서 기회를 주신 거 같다. 기회주신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김기태 감독께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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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