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수 양의지와 리그 최고의 수비진을 믿고 던졌다”.
다승 단독 선두 자리에 오른 더스틴 니퍼트(31, 두산 베어스)가 자신과 대결한 상대팀 타선에 대한 평가를 사양하며 그저 제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니퍼트는 2일 대구 삼성전에 선발로 나서 7이닝 동안 최고 148km의 직구와 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섞어던지며 3피안타(탈삼진 6개, 사사구 2개)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4승(1패)째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니퍼트는 다승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 시작했다.

경기 후 니퍼트는 “4경기 연속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어 기분이 좋았다. 나오는 경기마다 최대한 불펜투수들의 휴식을 주고 싶은 마음 뿐이다”라며 “포수 양의지와 리그 최고의 수비를 믿고 던졌다”라고 이야기했다.
뒤이어 그는 “이제 겨우 5월이라 다승 등의 타이틀은 생각지 않는다.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점 이하) 기록도 생각하지 않았다”라며 기록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꺼냈다.
그와 함께 니퍼트는 상대 삼성 타선에 대한 질문에 “삼성 타자들은 내가 한 경기 잘 던졌다고 섣불리 평가할 수 없는 선수들이다. 이는 상대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자신은 제 역할을 충실히 할 뿐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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