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불펜의 희망' 유동훈이 말하는 변화와 희망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3 06: 15

"2009년의 자신감을 되찾았다".
KIA 소방수로 기대를 받고 있는 유동훈(35)이 2009년의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유동훈은 2009년 소방수로 변신해 22세이브, 방어율 0.53을 기록했고 우승의 일등공신 작위를 받았다. 그는 "2009년 같은 성적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 욕심을 낸다면 개인적으로 그때 기록을  더 내고 싶다"고 희망했다. 
그가 올해 성적을 자신하는 이유는 그만큼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2일 광주구장에서 만난 그는 "마운드에서 자신감을 되찾았다. 저는 볼에 자신이 있으면 한 가운데를 보고 던진다. 변화구가 좌우로 알아서 떨어진다. 자신감이 생기면서 제구력도 좋아진다"고 말했다.

유동훈은 지난 2년 동안 부진했다.  경기 후반 블론 세이브로 팀에 시름을 안겨주었다. 그는 "(2년 동안)자꾸 중요한 순간에 득점타를 맞다보니 자신감이 많이 떨어졌다. 때문에 마운드에 올라가면 자꾸 위축이 됐었다. 볼도 내 마음대로 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작년 시즌을 마치고 훈련에 매진했다. 투수 가운데 서재응과 함께 가장 몸을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전지훈련에서도 선동렬 감독의 코치를 받아 투구시 내딛는 보폭을 줄인 바 있다. 중심이동이 제대로 되지 않는 점을 보고 교정해주었다. 이후 볼끝과 변화구의 움직임이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유동훈은 직구를 거의 던지지 않는 투수이다. 싱커와 커브 위주의 볼배합을 하는 편이다. 그러나 직구에 대한 중요성도 깨달았다. 유동훈은 "싱커가 좋으면 65% 정도 던지고 나머지는 커브를 던진다. 반반씩 던지기도 한다. 올해는 두산 김현수를 상대로 직구를 던지니까 파울이 되더라. 앞으로는 직구도 섞어서 던지겠다"고 말했다.
아직은 2세이브에 그치고 있다. 필승조 중간투수들이 붕괴됐기 때문에 나설 기회가 적다. 그러나 유일한 불펜의 믿을맨으로 대접을 받고 있다. 그는 "아직은 우리 팀 마운드가 완전하지 않다. 기회가 온다면 최선을 다해 지키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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