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업층 붕괴, 이범호-김상현 부재의 그림자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3 10: 40

백업층을 다시 구축하라? 
개막 이후 KIA의 공격력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타율, 홈런, 득점에서 모두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톱타자 이용규를 비롯해 3할대 타율을 기록하는 선수가 없다. 찬스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데다 득점타도 터지지 않는 것이 절대적인 이유라고 볼 수 있다.
또 하나의 그림자는 백업층의 붕괴이다. 현재 KIA 야수진의 백업 선수는 외야수 이준호와 내야수 윤완주와 정상교, 포수 송산 정도이다. 작년과는 상당히 달라진 백업층의 지형도이다. 이범호와 김상현의 부상 이탈 때문에 백업 전력으로 구분된 홍재호와 신종길(김원섭)이 주전으로 나서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은 경험이 부족해서인지 백업선수들의 타격이나 수비가 그다지 믿음을 주지 못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에는 박기남과 이현곤 김주형 등이 백업요원이 활약했다. 날카로운 타격은 아니더라도 안정된 수비력을 보여주었다. 무엇보다 경험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력들이었다.
그러나 박기남은 개막부터 수비 문제가 꼬이면서 스스로 난조에 빠졌다. 2개의 결정적 실수가 발목을 잡았다. 이현곤은 타격 부진으로 2군으로 내려갔으나 훈련도중 장단지 부상을 입어 개점휴업했다. 김주형은 팔꿈치 수술 재활에서 벗어나 현재 2군에서 뛰고 있다.
더욱이 현재 KIA 타선은 믿을만한 대타요원이 없다. 추가 득점 찬스나 추격의 기회에서 대타의 역할은 중요하다. 그러나 포수 자원 3명(김상훈 차일목 송산) 가운데 선발출전하지 않는 두 명 정도가 대타요원으로 나서고 있다. 믿음직한 대타요원의 발굴도 새로운 숙제로 떠오르고 있다. 그만큼 이범호와 김상현의 부재는 짙은 그림자를 낳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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