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프리뷰]'사흘 연속 선발' 김진우와 마리오의 비의 대결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2.05.03 05: 39

"내가 나온다면 하늘이 왜 이럴까요?".
KIA 우완투수 김진우(29)는 하늘이 원망스럽다. 선발등판이 예고되면 어김없이 비가 오기 때문이다.  지난 4월 15일 첫 등판 이후 11일만에 마운드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5월 1일 예정된 SK와의 광주경기 등판도 비 때문에 무산됐고 2일도 갑자기 내린 비로 연기됐다.
김진우는 3일까지 내리 사흘째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아무래도 선발등판이 미루어지면 컨디션 조절에 애를 먹을 수 밖에 없다. 이런점에서 SK 선발 마리오도 마찬가지. 역시 내리 사흘째 선발투수로 준비만 해왔다. 결국 3일 경기의 변수는 오락가락하는 비 때문에 컨디션을 누가 제대로 유지하느냐에 달려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김진우는 첫 승에 목이 마르다. 앞선 두 경기에서는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4월15일 잠실 LG전에서는 5이닝 2실점, 4월26일 광주 한화전에서는 4⅔이닝 3실점했다.  한화전에서는 직구의 최고구속이 149km까지 나왔다. 김진우는 "직구의 구속이 좋아지고 있다"면서 은근히 자신감을 갖고 있다.
또 하나의 변수는 집단적인 부진에 빠진 KIA 불펜이다. 4월29일 두산전을 마치고 사흘 동안 휴식을 취했다. 개막 이후 혼돈에 빠져 있는 가운데  추스릴 수 있는 시간이었다. 김진우가 5회 이후를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불펜투수들의 뒷받침이 중요한 경기이다.
SK의 선발투수는 마리오는 올해 4경기에 등판해 1승1패를 기록했다. 방어율이 1.37에 이를 정도로 에이스급 투구를 하고 있다. 지난 4월 7일 문학 개막전에서 KIA를 상대로 5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리오는 2연승의 무대이다. 직구의 스피드나 변화구의 움직임이 좋다.
마리오를 상대하는 KIA 타선의 득점력도 변수이다. 타율 3할을 기록하는 타자가 없다. 1번타자 이용규도 2할1푼으로 아직 부진하고 김선빈도 2할5푼에 그쳤다. 하위타선 홍재호(8푼3리), 이준호(1할6푼7리), 신종길(1할1푼4리)도 마찬가지이다. 이용규 안치홍 김원섭 라인의 공격력이 승부의 관건이다. 
SK 타선은 만만치 않다. 최근 7경기에서 2안타에 그친 톱타자 정근우의 활약이 득점력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SK는 톱타자의 출루율이 낮아 득점력이 떨어졌다. 박정권도 8경기에서 단 1안타의 부진을 겪고 있다. 이들이 제몫을 한다면 쉽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다. 이호준과 박재홍 등 베테랑 타자들의 타격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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