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위 싸움이 홈에서 남아 있는 만큼 꼭 1위를 하고 싶다".
김호곤 감독이 지휘하는 울산 현대는 지난 2일 베이징서 열린 '2012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5차전 베이징 궈안(중국)과 원정경기서 김신욱과 김승용, 마라냥의 연속골에 힘입어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조별리그 전적 3승 2무 승점 11점을 기록한 울산은 3·4위 그룹과 승점 차를 9점으로 벌리며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울산은 FC 도쿄(일본)에 골득실에서 밀려 2위를 기록했다.

경기 후 김호곤 감독은 "우리에게 중요한 경기였고, 16강에 진출하기 위한 어려운 경기였다. 승점을 챙겨 돌아가겠다는 우리 선수들의 각오가 대단했다. 오늘 승리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1·2위 싸움이 홈에서 남아 있는 만큼 꼭 1위를 하고 싶다"고 경기 소감을 밝혔다.
김 감독은 "베이징은 홈에서 강한 팀이라 어려운 경기를 했다"며 중국 팀이 챔피언스리그에서 떨어지면 열정이 없다는 질문에 "한국도 마찬가지다. 16강까지 리그와 병행을 해야 하는 상황은 무척 힘들다. 그래도 16강까지는 베스트 멤버를 가동하며 올라가야 챔피언스리그의 열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답했다.
한편 모레이라 파체코 베이징 감독은 "선수 교체를 잘 해서 전반보다 후반에 좋은 경기를 했다. 멤버가 많이 바뀐 상황에서 젊은 선수들이 잘해줬다. 후반에는 서로 공격하고 수비하는 것이 비슷했다. 비록 졌지만 선수들에 대해서는 만족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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